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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수영클럽> -이서현-비소설/국내 2023. 12. 11. 10:53
1. 때로 무엇인가 하나 나를 떠나면, 반드시 다른 하나가 나를 찾아온다. p.23
2. “그대들의 흉터에 박수를 보냅니다. 누구나 상처 하나쯤은 있겠죠. 마음의 상처든 뭐든 그 상처가 잘 아물길... 흉터는 상처를 극복했다는 증거니까요.” (이찬호 병장) p.54
3. 언젠가 딸이 자라면 얘기를 해 줄 생각이다. 너도 언젠간 경험하게 될까. 달리기에서 만년 4등을 하거나, 학교 앞 분식집에서 시험지를 안고 분해서 엉엉 울게 되는 날. 계속되는 불합격 통보에 맥주 한 캔이라도 마시지 않고서는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 인생이 뒤통수를 치는 순간마다 기억해 줄래? 엄마가 다 지켜봤는데 말이야. 사실은 네가 얼마나 성실하고 강한 아기였는지. 엄마도 너도, 그리고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한때 의심도, 두려움도 없는, 오로지 간절함만 있는 미련한 연습 벌레였다는 걸. 그 모든 과정을 거쳐 두발로 뛰고, 어른이 되고, 암 수술도 하고, 그리고 나서 나이 마흔에도 물을 차고 나가게 되었다는 걸. 인생은 분명히 뒤통수를 치지. 그래도 하다 보면 언젠가는 다 되고. 또 다 지나가고. 그러니 그게 다 지나가면 별일이 아니더라.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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