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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 -백영옥-비소설/국내 2023. 12. 15. 10:22
1. 예쁘고 귀여울 때 그 존재를 사랑하는 건 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사랑에 관해 진심을 말할 수 있을 때는 내 옆의 존재가 더 이상 예쁘지 않고 늙고 힘이 없을 때일 거예요. 개나 사람이나 살아있는 존재는 모두 같습니다. 마음의 상처는 사라져 없어지는 게 아니에요. 그것은 다만 시간에 묻히고 희미해질 뿐이죠. pp.73-74
2. 만약 누군가 내 앞에서 울고 있다면, 흐르는 눈물은 그 사람이 나를 믿고 있다는 증거가 되기도 합니다. 때로는 약함을 내보일 수 있는 게 진짜 용기니까요. 가끔은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 p.95
3. 가장 큰 기도는 그것이 어떤 것이든 절망해 휩쓸리기보다 조금 더 나은 것을 선택할 수 있는 힘과 지혜에 맞춰져 있어요. 기도는 말과 함께 진심을 다한 행동이 깃들어야 한다는 것을 점점 알아갑니다.
바라는 것을 말하기 전에, 내려놔야 할 것이 무엇인지 먼저 묻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도 배워요. 기도가 원하는 모든 것을 얻게 해주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이 길이 내 길이 아니라면 포기하고 다른 길로 갈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포기가 실패의 동의어는 아니니까요. 가다가 멈출 줄 아는 게 더 큰 용기예요. pp.102-103
4. 갈등에는 많은 원인이 있지만 가장 큰 건, 서로의 ‘다름’을 ‘틀림’으로 인식하는 데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다른 존재라는 걸 인정할 때, 나의 다름도 존중받을 수 있습니다. p.112
5. 섭씨 99도가 되어도 물은 절대 끓지 않아요. 나머지 1도가 더 필요하니까요.
(...) 한 번만 하는 웨이트 운동 같은 건 세상에 없다는 거죠. 무조건 3세트, 5세트씩은 반복해야 합니다. 반복의 반복이 이어지요. 지루함을 견뎌야 하는 겁니다. p.129
6. 만약 당신의 인생이 하나의 긴 문장이라면, 거기에는 반드시 쉼표가 필요합니다.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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