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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간의 미래> -유현준-
    비소설/국내 2023. 12. 13. 16:41

     

     

    1.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 사람을 모아서, 한 방향을 바라보게 하면 그 시선이 모이는 곳에 권력이 창출된다. p.68

     

    2. 지식 전달의 기능은 일타강사나 유튜브상의 각종 동영상 자료로 해결 가능하다. 하지만 교육은 지식 전달이 전부가 아니다. 선생님은 지식 전달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해답은 대화에 있다. 교육이라는 것이 선생님에서 학생으로 일방향으로 전수되는 흐름이 아닌, 학생과 대화를 통해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 대화를 통해서 학생들 내면의 것들을 밖으로 드러나게 하는 것이 선생님의 역할이 될 것이다. 학생들 각자는 깊은 우물과도 같다. 선생님과의 대화는 두레박이다. 학생들 속에 깊이 내재되어 있는 잠재력을 긴 줄에 매달린 두레박으로 길어 내는 것이 선생님의 역할이 되어야 한다. p.95

     

    3. 공산주의는 인간을 너무 착하게 봐서 실패했다. 인간은 결코 부와 권력을 공평하게 나누고 싶어 하지 않는다. 역사를 보면 공평한 분배를 주장하던 자들이 나중에 오히려 독재자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p.178

     

    4. 국민에게 단순하게 현금을 나누어 주는 것보다 인프라에 투자하는 것이 미래를 위해서 더 나은 선택일 것이다. (...) 인간은 천천히 걸을수록 좋고, 물류는 빠르게 이동할수록 좋다 이 둘은 근본적으로 상충된다.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으로 보내는 것이 지상을 인간을 위한 느린 공간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p.190

     

    5. 나는 수십 채의 집을 소유해서 집값을 올리는 행동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나와 내 가족이 쉴 수 있는 한 채의 집을 소유할 것이냐 임대로 살 것이냐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현상을 현상 그대로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 현상을 이해하기 전에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고 옳고 그름을 먼저 따지는 자세는 위험하다. 옳고 그름의 윤리적 판단은 시간이 지나 객관적 시각을 가진 후에 자신이 주체적으로 해야 한다. 사실을 냉정하게 보기 이전에 성급하게 윤리적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은 선입견을 만들고 감정에 휘둘리기 쉽다. p.274

     

    6. 인간이 무소유 하도록 정신을 개조하려는 시도는 석가모니부터 시작해서 최근의 법정 스님까지 수천 년간 여러 종교와 철학에서 시도해 왔다. 그래도 바뀌지 않는 게 인간이다. 역사상 특정 일부 시대에 다수가 꿈을 가지고 공유 사회를 만들어 보려고 했던 때가 있었다. 백 년 전 유행했던 사회주의 혁명이 그것이다. 그때에도 소수의 교활한 위선자는 다수의 선의를 이용해 권력을 독점해서 독재자가 되었고 세상은 더 힘들어졌다. 지금도 그런 일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런 사회가 되지 않게 젊은 세대를 포함해서 더 많은 사람이 부동산이라는 권력을 나누어서 소유하게 할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작더라도 내 집을 소유한다는 것은 경제적 자주와 독립을 이루는 확실한 방법이다. p.292

     

    7. 서울의 집중화는 지방의 개성이 없어진 탓도 있다. p.304

     

    8. 상대방이 이익이 되면 내가 피해를 보는 제로섬 게임의 프레임은 정치가들이 세상을 보는 프레임이다. 우리 사회는 지금 지나치게 정치가들이 심은 제로섬 게임 시각으로 나누어져 있고 싸우고 있다. 문제가 생기면 누가 적인지부터 색출하려고 한다. 사람을 만나도 이 사람이 내 편인지 적인지 구분하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적절한 갈등은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지나치면 사회는 붕괴한다. 어느 한 편이 이긴다고 해서 사회가 더 나아지지도 않는다. 주인만 바뀔 뿐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대중은 그런 과정 중에 소비되고 이용되기 십상이다. pp.339-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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