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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들만 아는 세계> -정우열-
    비소설/국내 2023. 12. 15. 15:12

     

     

    1. 수현 엄마는 왜 자기 아이에게 상처를 주면서까지 남에게 과도하게 친절한 것일까? 보통 그 이면에는 상대방이 나를 비난하거나 거절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친절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자기 자신만으로는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두려움의 근원은 어릴 적 해결되지 못한 욕구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랑에 대한 결핍 수준이 높아지면 그런 결핍을 채울 기회를 호시탐탐 노린다. 자기에게 조금이라도 잘해주는 사람에게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이상화하는 이유다.

     수현 엄마는 이럴 때부터 항상 착하다는 말을 듣고 자랐다. 고집도 잘 안 부리고 떼도 잘 안 썼다. 착한 모습을 보일 때마다 부모님께 인정과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라면서 배려와 양보심이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신념을 무의식적으로 갖게 된 것이다.

     언뜻 생각하면 정말 바람직해 보이지만 나름의 문제가 있다. 인간관계에서 필연적인 갈등 상황 자체를 지나치게 부담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갈등 상황에서 자신의 솔직한 감정과 생각을 공유하면, 상대방은 자신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래서 갈등을 피하기 위해 손해 보고 희생하는 불편한 삶을 사는 것이다. pp.47-48

    2. 엄마가 아이에게 정서적으로 반응하는 비언어적 소통이 특히 중요하다. 아이는 엄마를 통해 경험하는 정서적 자극의 강도와 특성의 변화를 주관적으로 느낀다. 엄마의 표정은 물론이거니와 목소리 톤, 억양, 리듬을 활력 정서라고 하는데, 아이의 활력 정서는 아이의 기분 상태에 따라 바뀌곤 한다. 엄마는 자신의 활력 정서가 아닌 아이의 활력 정서에 맞게 비언어적인 소통을 해주어야 한다.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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