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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한 조각> -크리스티나 베이커 클라인-소설/국외 2023. 12. 15. 15:17
1. “너무 작지만 그래도 계속 거기서 살고 싶으면요?”
마메이는 한숨을 쉰다. “어이구, 아가, 뭐 그렇게 어려운 질문을 하니? 용감하게 새집을 찾거나 깨진 껍데기 안에서 살아야겠지.” p.50
2. “필요한 시간만큼 기다려야 하는 일도 있는 법이지. 암탉한테 무작정 알을 낳게 할 수는 없으니까.” 앤디가 고개를 끄덕이자 나는 대담해진다. “가끔 나도 빵을 좀더 빨리 부풀게 하고 싶지만 서두르면 망치거든.” p.124
3. 물은 따뜻하지만 차가워질 것이다. 바다는 유리장 같지만 수평선 저멀리서 바람이 점점 불어오고 있다. 장작불은 이글거리지만 잦아들 것이다. 월턴은 내 옆에서 팔로 내 어깨를 감싸안고 있지만 금세 떠날 것이다. pp.183-184
4. 그 많은 걸 해내려면 가스등에 달린 납작한 스위치를 돌려서 작은 불씨만 남겨놓듯 내 머릿속의 조도를 낮춰야 한다. p.250
5. 한때 즐거움을 주었던 것들을 향해 계속 희망을 품는 건 괴로운 일이다. 잊어버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 p.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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