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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 빼기의 기술> -김하나-
    비소설/국내 2024. 1. 11. 13:19

     

     

    1. “우리 부부는 30년 넘게 같이 살면서 부부싸움을 한 번도 안 했습니더. 비결이 뭔지 압니꺼?”

     (...) “충고를 안 해야 돼. 입이 근질근질해 죽겠어도 충고를 안 해야 되는 거라예. 그런데 살다가 아, 이거는 내가 저 사람을 위해서,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은 꼭 한 번은 얘기를 해줘야 되겠다...싶을 때도 충고를 안 해야 돼요.”

     살면서 많은 충고가 이게 다 너를 위해서다라는 마음으로 오가겠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충고일 뿐, 직접 겪어 얻는 깨침만큼 큰 것은 없다. p.33

     

    2. 그후로도 나는 수많은 여행지에서 수많은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때론 작은 보답을 할 수 있었고 감사 편지를 쓴 적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럴 상황이 못 되었다. 그러나 나는 마음의 빚 따위는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보답은 그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하는 거니까.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보답하면 되니까. 그렇게 해야 따뜻함의 순환이 생겨나는 것이다. p.39

     

    3. 사랑은 처음에는, ‘빠지는듯 느껴진다. 어디론가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 같기도 하다. 사랑이 나를 떠밀고 가는 것 같다. 힘든 줄도 모르겠고 그저 사랑에 몸을 내맡기면 된다. 그러다 어느 시점이 지나면, 사랑은 빠지는 것이 아니라 하는것임을 깨닫는다. 잘 유지하려는 서로의 노력과 기술 없이 사랑은 건강하게 오래가지 못한다. 하지만 그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랑은 끝나곤 한다. 다행인 것은 사랑이 끝나도 사랑한 경험과 넓어진 세계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 pp.52-53

     

    4. 독서는 대화다. 물론 내 반응을 작가가 알아차릴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내가 책을 읽는 동안은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나는 그에 반응하며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즐겁지 않은 대화를 억지로 할 필요는 없다. p.57

     

    5. 인생에서 계획대로 되는 건 아무것도 없다. 어떤 슬픔이 어떤 기쁨을 불러올지, 어떤 우연이 또 다른 우연으로 이어질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시간을 받아들이는 것. 그러다 어느 순간엔 모든 게 고맙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p.79

     

    6. 나이는 가만히 있어도 먹게 된다. 숨만 쉬어도 먹는 게 나이다. 나이가 많다는 사실은 존경심과는 무관한 일이다. 물론 나이가 더 많은 사람을 존중할 필요는 있다. 나는 그의 나이를 겪어 보지 못했지만 그는 내 나이를 거쳐 갔으므로 그런 사람의 의견을 존중할 때 또 많은 것을 얻게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전히, 존중과 존경은 다르다. 존경심이란 그리 쉽게 생기는 게 아니며, 강요당할 때면 더더욱 생겨나기 힘들다. p.103

     

    7. Truth well told.

    잘 이야기된 진실. 광고회사 매캔에릭슨의 슬로건이다. p.197

     

    8. “우리는 돈을 버는 법은 모르지만, 인생을 사는 법은 안다. 좋은 날도 지나가고, 나쁜 날도 지나간다. 하루는 지나가는 것이니, 좋게 보내는 게 낫지 않겠는가.” (삼바 선수 지우라) p.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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