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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영혼의 고백> -요한 볼프강 폰 괴테-소설/국외 2023. 10. 27. 10:06
1. 한참을 울고 난 후 ‘이렇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이것은 불행이 아니라 내 삶을 위한 축복의 시작일 수도 있으므로 나는 이 운명이 어떤 결과를 낳든지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러자 더할 수 없이 정신이 편안해지면서 모든 걱정이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구원이 있다면 이런 느낌일 것이라는 기분이 들 정도였습니다. p.65
2. 사람은 모두 개인에 맞는 체질이 있어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 할지라도 정작 본인에게 맞지 않을 경우, 성찬도 독이 될 수 있다는 진리였습니다. ... 마찬가지로 모두가 인정하는 도덕과 관습이 아무리 중요해도 그것이 나의 인생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면, 나는 나 자신의 구원을 위해 결코 굴복하지 않을 생각이었습니다. p.73
3.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기쁨보다는 슬픔이, 안식보다는 고통이 나를 발전시키고 성숙시켰습니다. p.89
4. "왜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빛은 어둠 속에서만 그 찬란한 광채를 드러내는 것일까. 인생의 가장 황홀한 순간은 항상 저 빗방울처럼 언젠가는 힘없이 추락해야만 한다. 결국 삶이란 화창한 봄날이든, 매서운 겨울이든 그저 하루의 시간일 뿐이다. 게다가 인간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사랑해야 하는 존재들이다. 우리가 태어났을 때부터 따라다닌 이 숙명이 우리를 파멸시키는 날이 오고야 말 것이다. 하지만 인생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숙명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한낱 정해진 이야기에 불과하다. 결말이 날 때까지 정해진 이야기를 따라 살아가는 것이다.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삶의 조화인지도 모른다. 인생의 진실이 이런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pp.206-207'소설 > 국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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