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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대한 유산> -조대호,김응빈,서홍원-
    비소설/국내 2023. 11. 3. 10:03

     

     

    1. (『종의 기원』의 초판 표지) 책의 제목 “On the Origin of Species”에는 긴 부제가 붙어 있어요. “On the Origin of Species by Means of Natural Selection, or the Preservation of Favoured Races in the Struggle for Life.”제목이 깁니다. (중략) “자연 선택에 의한 종의 기원”이라는 뜻이지요. 거기에 “생존을 위한 싸움에서 유리한 종의 보전에 대하여”라는 부제가 덧붙어 있습니다. 다윈 진화론의 핵심과 선구적인 통찰이 바로 여기에 담겨 있습니다. pp.67-68
     
    2. (라파엘로, <아테네 학당>) 우리가 잘 아는 이 그림은 라파엘로가 그린 <아테네 학당>의 일부입니다. 라파엘로는 그림에 수많은 그리스 철학자들을 그려 넣으면서 한복판에 두 철학자를 배치했습니다. 한쪽에는 나이가 여든은 돼 보이는 노인이, 그 옆에는 나이 마흔쯤 될 것 같은 사람이 있지요. 실제로 두 사람,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마흔세 살의 나이 차이가 납니다. 그림 속의 두 사람에게서 우리는 여러 가지 다른 점을 찾아낼 수 있지만, 핵심 포인트는 물론 손 모양의 차이입니다. 오른손의 움직임이 두 철학자가 내세운 세계관의 근본적인 차이를 보여주지요. 플라톤이 손가락을 세우고 가리키는 곳은 이데아계입니다. 이데아계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생각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세계, 영원하고 불멸하는 원형의 세계, 영원한 진리의 세계입니다. 그림 속 아리스토텔레스는, 마치 그런 플라톤에게 따지듯이, 손바닥을 펴서 땅을 가리키고 있어요. 라파엘로는 이 단순한 손놀림의 차이를 통해 플라톤이 보이지 않는 이데아계에 관심을 가졌던 철학자인 반면 아리스토텔레스는 지상의 현실에 대해서 관심을 두었던 철학자라는 사실을 표현했습니다. pp.20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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