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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치매 아냐?> -한설희-
    비소설/국내 2023. 11. 9. 11:36

     

     

    1. 평소 에너지와 혈책의 공급이 많이 필요한 뇌는 에너지 공급과 혈액감소에 아주 취약한 조직일 수 밖에 없다. 갑자기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급성 뇌혈관질환 이외에도 서서히 진행되는 동맥경화에 의해 만성적으로 뇌혈류가 감소하면 장기간에 걸쳐 뇌세포가 사멸하면서 뇌는 점점 쪼그라들게 되며, 이때 시상이나 해마와 같이 기억력을 담당하는 구조들도 손상을 입게 된다. 뇌혈관질환에 의한 치매는 큰 혈관에 이상이 생겨 뇌졸중이 생길 때마다 기억력이 나빠지므로, 환자가 한동안 잘 지내다가 갑자기 나빠지고, 또 잘 지내다가 갑자기 나빠지고 하는 특징적인 계단식 악화 현상을 보인다. p.61
     
    2. 인지기능 유지에 필요한 비타민이나 호르몬의 균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치매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비타민 D는 우리 몸의 골격의 건강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비타민 D 결핍이 뼈의 건강 이외에 여러 가지 다른 전신질환의 발생과 관련성이 높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심혈관질환, 유방암, 당뇨를 포함한 대사성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며 인지기능도 떨어진다. p.116
     
    3. 고등교육을 받거나 두뇌를 많이 쓰는 직업에 오래 종사한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알츠하이머병에 덜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양한 인종이 함께 사는 뉴욕에서 이루어진 연구에서도 교육받은 기간이 길수록 노화에서 생기는 기억력집행기능, 언어능력의 이상이 적게 나타났다. 이는 인종에 관계 없이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두뇌활동을 많이 할수록 치매 위험도가 감소함을 의미한다. p.193
     
    4. 3개 도시 코호트 연구라는 대단위 역학연구는 치매가 없는 65세 이상 노인 5,698명의 인지 상태를 분석하였는데, 머리를 쓰는 여가 활동을 지속한 사람들에게 치매에 걸릴 위험도가 61% 낮았다. 스카르메아스와 그 동료들이 뉴욕에서 시행한 연구에서도 독서, 카드게임, 바둑, 장기, 외국어 배우기, 문화교실 참석과 같이 두뇌활동이 필요한 여가활동이나 친구나 친척을 찾아보는 일, 동창회 모임과 같이 사회적 유대 관계를 강화시키는 일들을 자주 하는 사람들은 치매 발생 위험이 38%나 낮았다. 수녀와 수사 80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신문, 잡지, 소설 읽기와 같은 단순한 독서활동에 시간을 더 많이 들인 그룹이 기억력 저하 정도가 낮았다. p.194
     
    5. 중등도 이상의 치매 환자를 돌볼 때는 3~4세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대하면 된다. 남아있는 일상생활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일상생활 수준에 맞는 오락이나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이때 실수를 하더라도 면박을 주거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언사는 금물이다. 치매 환자들이 인지능력의 저하는 보이지만 자존심 등은 마지막까지 남아있기 때문이다.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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