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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은 모두 일상 속에 있다> -야마시타 히데코, 오노코로 신페이-비소설/국외 2023. 11. 13. 10:45
1. 절대로, 정리를 그만둬서는 안 됩니다. 정리란 물건이나 집을 치우는 일에 그치지 않고 인생 그 자체를 조정하는 것이니까요. 정리를 가볍게 여겨서도 안 됩니다. 정리는 인생을 창조하기 위한 원천입니다. 정리를 포기하는 것은 인생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할 수 있지요. 포기하지 않고 정리를 계속하다보면 우리 인생은 알아서 더 좋은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p.17
2. 사람이 하는 말에는 각자의 배경과 각자의 이야기가 깔려 있습니다. 따라서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면 안 되죠. 배경에 시선을 주고 귀를 기울이면, 그 말이 도출된 배경의 이야기를 읽어낼 수 있습니다. 이는 겉만 보고 이해했다고 착각하거나, 커뮤니케이션 오류가 생기지 않게 하는 좋은 수단입니다.
우리는 보통 하루에 머릿속으로 무려 5만 개의 단어를 사용해서 생각합니다. 그 단어 중 아주 일부가 대화나 발언이 되어 외부로 표출되는 것이지요.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그 사람의 사고관이 묻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말버릇이야말로 그 사람의 머릿속에 담긴 이야기를 솔직하게 보여줍니다. p.49
3. 우리는 자신이 어떤 단어를 즐겨 사용하는지, 자신이 어떻게 말을 하는지 잘 모릅니다. 어미, 표현, 말버릇 등 어떤 특징적인 말투는 곧 ‘선입견’으로 굳어지곤 합니다. 자신의 말에 어떤 특징이 있는지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선입견’이 자신의 형태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 당신의 입에서 나온 말은 인품과 타인이 당신을 보는 인상을 형성합니다. 자기 입에 올린 말로 자신을 규정하는 것이지요. 그러니 말을 자각해서 사용하면 자신이 직접 인품을 만들어나갈 수 있습니다. p.51
4. '행복‘의 ’행(幸)‘이라는 한자는 ’사람이 책형[십자가형]을 당하는 모습‘을 묘사한 것이라는 말을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책형을 당하는 것과 비교하면 어떤 상태든 행복하다는 것이 ’행(幸)‘의 어원이라는군요. 사람은 속박되어 자유를 빼앗기는 것을 큰 불행으로 여깁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집, 인간관계, 일하는 습관 등에 의해 책형을 당하고 있진 않나요? 일상의 책형에서 자유의지로 벗어나는 것이 바로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p.83
5. 현상을 타개할 방책을 행동에 옮기지 않고 괴로워하며 참으면 ‘짜증’이 납니다. 감정을 표출해 어떤 어필을 하면 ‘분노’하게 됩니다. 이 분노를 가공하고 적절하게 표현해서 행동하면 상황을 타개할 수 있습니다. 한편, 짜증은 상황 변화는 가져오지 않고 몸 내부에 축적될 뿐이지요. 행동하면 분노의 정화, 참으면 짜증이 됩니다. p.93
6. 마음이 통하고 서로 믿음을 주고받고 안심하며 감정을 교류하는 신뢰 관계를 심리학 용어로 ‘라포르(rapport)'라고 합니다. 그런데 라포르 이상으로 중요한 단어가 있습니다. 심리적 경계선을 확실하게 긋는다는 의미의 ’바운더리(boundary)'입니다. 때때로 다른 사람에게 내가 과하게 개입하는 것 같거나 과한 동정심이 들 때마다 떠올립시다. 신뢰와 적절한 경계가 인간관계의 핵심이라는 것을요. p.103
7. 당신 때문에 짜증난다, 당신 때문에 우울하다, 당신 때문에 불안하다...‘
이런 감정이 여기저기에서 꿈틀대는 분위기 속에서 무엇이든지 무조건 남 탓으로 돌리려고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내 감정은 어떤 상황에서든 나로 인해 생긴 것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상황 탓도, 주변 누구의 탓도 아닙니다. 오로지 내가 만든 것이죠. 그 사실을 깨닫고 각오하면 인생은 나만의 것이 됩니다. p.123
8. 무언가를 선택할 때, 무언가를 좁혀갈 때, 혹은 무언가에 우선순위를 매길 때면 ‘3’이라는 숫자를 의식하세요. 소중한 것은 단 세 가지로 충분합니다. 만약 넷이라면, 아직 검토가 부족하고 충분히 생각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둘이라면, 대립을 일으킬 요소가 남아 있고 부족함도 느낄 수 있지요. 시간을 들여 생각을 정리하여 셋으로 좁히면, 안정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이든 세 가지로 정리하고 바라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p.203
9. 우리는 ‘해가 뜨고 진다’고 당연하게 말합니다. 하지만 사실 태양은 뜨고 지지 않습니다. 받아들이는 쪽인 지구가 자전해서 낮과 밤이 생기는 것이지요. 태양은 계속 그 자리에서 매일 똑같이, 차별하지 않고 빛을 지구로 내보내고 있습니다. 흐림과 맑음도 그렇습니다. 태양 때문에 흐리고 맑다고 무심코 생각하지만, 태양은 흐리게 하려는 의도도 없고 낮과 밤을 만들려는 의도도 없습니다. 문제는 늘 받아들이는 쪽에 있습니다. p.225'비소설 > 국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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