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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1> -베르나르 베르베르-소설/국외 2023. 11. 14. 09:55
1. 고양이들은 감정 없는 사랑을 나누지 않지만 인간들은 종의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불안감을 떨치기 위해 그저 생식 행위를 할 뿐이다. p.61
2. 나는 그의 옆에 서서 꼬리를 꼿꼿이 세우고 도도하게 걸음을 옮긴다. 새로운 지식은 나를 불안하게 만들기보다는 안도감을 주는 것 같다. 이제 내가 누군지, 내가 어떻게 생겼는지, 내가 어디에 사는지, 내 주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더 잘 알게 됐으니까.
배움은 최고의 특권이 아닐까. 무지한 채 살아가는 존재들이 안타깝고 불쌍할 뿐이다. p.91
3. 「아니, 저건 전쟁이 아니야. 아직은 아니야. 지금 보는 건 충돌의 전초전에 불과해. 제복을 입은 인간들은 현재의 체제를 수호하는 자들이고 반대쪽은 그것을 파괴하려는 자들이야.」
「어느 쪽이 옳아?」
「그게 뭐가 중요하겠어?」 p.132
4. 「난 <욕망이 없으면 고통도 없다>는 삶의 원칙을 세웠어.」 p.184
5. 「현실이 견딜 수 없게 인간을 짓누를 때 그것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게 바로 상상력이야. 이 영화를 보면 뉴스가 지닌 불안과 공포의 위력과는 전혀 다른 위안의 힘을 허구가 지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거야.」 p.221
6. 문득 엉뚱한 생각이 떠오른다. 남에게 상해를 가하거나 전투와 전쟁을 일으키는 것도 실은 초보적인 소통의 형태가 아닐까?
소통이 불가능하다 보니 서로 치고받고 싸우게 되는 게 아닐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누군가를 죽이려 한다는 건 상대에게 관심이 잇다는 뜻이고, 자신의 의사를 그에게 전달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뜻이지. p.235'소설 > 국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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