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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서도 잘하는 아이, 여유롭고 느긋한 엄마> -다테이시 미츠코-
    비소설/국외 2023. 11. 16. 10:22

     

     

    1. 아직 인생 경험이 많지 않은 아이에게 ‘제대로’, ‘똑바로’ 등 애매한 표현을 쓰면 엄마의 의도가 전달되지 않으니까요. 앞으로는 이렇게 바꿔서 말하면 어떨까요.
     1) “앞을 똑바로 봐야지!” → “엄마 얼굴 한 번 볼래?”
     2) “똑바로 해!” “제대로 좀 해봐!” →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앉아봐.”
     3) “차분해져 봐라 좀!” → “3시가 되기 전에 자리에 앉자.”
     (...)
     이 외에도 무의식중에 아이를 헷갈리게 하는 말이 많습니다.
     1) “순서를 지켜!” → “그네는 친구가 먼저 탄 다음에 타자.”
     2) “빨리 정리해!” → “엄마가 100 셀 때까지 정리하자.” “알람이 울릴 때까지 정리해보자.”
     3) “똑바로 넣어!” → “장난감은 장난감 상자에 넣고, 그림책은 책장에 꽂아볼까?” pp.26-27
     
    2. 학교에서 공부하느라 지치고, 친구들과 노느라 지쳐서 돌아온 아이에게 엄마가 질문 세례를 퍼부으면 ‘좀 쉬게 해줘’라고 생각할 겁니다.
    그렇지만 엄마도 집 밖에서의 아이 모습이 궁금하기 마련이지요. 그럴 때는 “오늘 왠지 기분 좋아 보이네?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었어?”, “좀 지쳐 보이는데?” 하면서 자연스럽게 말을 걸어보세요. 아이가 이야기를 시작하면 중간에 끊거나 참견하지 말고 “진짜? 그래서 어떻게 됐어?”, “그렇구나”, “그거 참 다행이네”라는 식으로 맞장구만 치면 됩니다.
     만일 아이가 “oo랑 싸웠어”라고 하더라도 “진짜? 무슨 일로? 맞지는 않았어? 화해는 했고? 선생님도 보고 있었어?”하고 과민반응을 보이며 형사처럼 심문하는 것은 NG입니다. 아이는 단순히 싸웠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을 뿐입니다. 엄마가 어떻게 해결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pp.50-51
     
    3. 처음에는 알람이 울려도 일어나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그대로 내버려두세요. 안 일어난다고 엄마 스스로 약속을 깨고 “이것 봐, 알람 울리잖아. 일어나야지”하고 깨워주면 시계를 사준 의미가 없습니다. 못 일어나도 결국 엄마가 깨워준다고 생각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p.97
     
    4. 혹시 이렇게 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아닌가요?
     1) 아이가 학교에 간 뒤 방바닥에 필통이 떨어져 있는 걸 발견하고는 서둘러 학교에 갖다주는 엄마
     2) 아이가 장난감을 던졌을 때 “왜 던지는 거야? 그러면 안 되지”라고 혼내면서도 장난감을 주워주는 엄마
     3) 아무 데나 벗어놓은 옷을 보고 “왜 아무 데나 벗어놓는 거야?”라고 화를 내면서도 옷을 정리해주는 엄마
     4) 현관에 아무렇게나 놓여 있는 신발을 보고 “왜 신발을 이렇게 벗어놓니?” 하면서도 신발을 정리해주는 엄마 p.105
     
    5. 단점만 지적하는 육아를 하다보면 아이도 자신의 부족한 점만 보게 됩니다. 부모 곁을 떠난 뒤에도 자신에게 없는 것을 찾아 방황하는 슬픈 인생을 살게 되지요. 그러다가 평생 자기 자신을 좋아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p.119
     
    6. 아이가 “엄마, 물!”이라고 말하면 “엄마는 물이 아니야”, “엄마, 쉬”라고 하면 “엄마는 쉬가 아니야”라고 말해주세요. “물 주세요”, “화장실 가고 싶어요”라고 제대로 말하게 해야 합니다. p.134
     
    7. 강한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일단 덮어놓고 아이의 감정을 부정해버리기 쉽지만 북받쳐 오르는 기분을 없애는 일 따위는 불가능합니다. 기분을 부정당하다 보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는 버릇이 생겨서 사춘기 이후에는 마음이 삐뚤어지기 십상입니다.
     “아프지?”
     “슬프겠다.”
     “가렵구나?”
     “분할 거야.”
     이렇게 말하면서 아이의 기분에 공감해주세요. 울음을 그치게 하려고 격려를 하거나 과자를 줘서 주의를 끌지 말고, 그저 공감해주고 진정될 때까지 지켜봐 주세요. pp.188-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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