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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춘기로 성장하는 아이, 사춘기로 어긋나는 아이> -강금주-
    비소설/국내 2023. 11. 20. 13:01

     

     

    1. 두려워하는 사람에게는 열려 있는 문도 잠긴 문으로 보인다. 걱정과 불안에 사로잡혀 문이 열렸는지 잠겼는지 확인할 생각도 못하고 무조건 열쇠부터 찾아 헤맨다. 새로운 출구를 만들려고 벽에 구멍을 뚫는 등 불필요한 노력을 쏟는다. 그러다 결국에는 지쳐 포기하게 된다. 걱정과 두려움이 그처럼 부모의 눈과 마음을 가리게 해서는 안 된다. p.16
     
    2. 아이들은 언제나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 미래에 희망이 있다는 말을 듣기 원하고 ‘지금 그대로의 너도 멋지다’는 인정의 말을 듣고 싶어 한다. p.65
     
    3. 아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결해주고 싶은 부모는 그 해결책을 통해 아이가 얻게 될 것과 잃게 될 것이 무엇인지 항상 철저하게 계산해봐야 한다. 부모의 해결이 항상 능사는 아니다. 언젠가 아이는 부모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문제를 만날 것이고, 또 그것을 해결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그때 해결사 부모는 곁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문제없이 잘 살게 하려면 아이를 문제 속에 남겨 고민하게 해야 한다. 그 속에서 스스로 해결책을 찾게 해야 한다.
     부모는 아이가 문제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고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방향 제시를 해야 한다. 그러는 동안 아이는 실수를 하면서 인생의 교훈을 배운다. 몸으로 직접 깨달은 것은 실수라도 삶에 자양분이 된다. pp.96-97
     
    4. 우리는 100을 노력해도 10밖에 개선될 수 없는 단점에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10의 노력으로 100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이가 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독려하면 잘하는 것을 더 발전시킬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아이도 성취감을 느끼고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에 긍정적인 자아상을 가질 수 있다. p.113
     
    5. 사춘기 아이는 자기가 거부당하고 있다고 생각되면 불필요한 것도 고집을 피우고 어긋나게 행동하지만, 일단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참을 수 없는 것도 참을 줄 안다. 사춘기 아이의 변화가 쉽고도 어려운 면이 바로 여기에 있다. p.123
     
    6. ‘네가 아무리 그럴듯하게 이유를 붙여도 안 되는 것은 절대 안 된다’는 부모의 확신이 있다면 아이도 몇 번 시도하다가 포기하게 된다. 어떻게 해도 허락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중요한 건 부모의 전투 의지다. ‘아이’와 싸우라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나쁜 습관이나 잘못된 행동’과 싸우라는 말이다. p.143
     
    7. 벌칙은 육체적인 체벌을 포함해 좋아하는 것을 일정 기간 금지 시킬 수도 있고, 용돈을 줄일 수도 있다. 내가 즐겨 사용하는 벌칙은 ‘엄마와 함께 앉아서 5분 동안 말 안 하기’다. 둘이 거실이나 방에 나란히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다. 이게 무슨 벌인가 싶겠지만, 의외로 아이들은 이 5분을 견디기 힘들어 한다. TV나 전화기도 모두 꺼놓고, 가만히 앉아만 있어야 한다. 5분 후에 엄마도 이야기를 할 테니 너도 그동안 엄마에게 할 이야기를 생각해놓으라고 한다. 서로 감정도 가라앉히고 생각도 정리해보는 시간이 되어 효과가 있다. p.148
     
    8. 옷은 때와 장소에 맞춰 갈아입으면서 왜 말은 그렇게 하지 못할까? 상대와 상황에 맞는 올바른 말투와 태도는 십대가 꼭 지켜야 할 예의이자 습관이다. 따라서 아이가 친구들과 농담을 주고받을 때의 말투나 동생에게 화낼 때의 말투로 부모에게 말을 한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잡도록 한다. p.186
     
    9. “살다 보면 어떤 일이나 상황이 네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어. 네가 원하는 상황과 정반대로 흘러가거나 정말로 피하고 싶었던 상황에 부딪힐 수 있고. 그때 마음속에서 울컥 분노가 치솟거나 ‘이런 상황은 진짜 싫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까지는 괜찮아. 그런데 그것을 거친 말이나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은 다른 거야. 생각이나 감정 자체는 잘못이 아니지만 그걸 화로 표현해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면, 너의 화는 잘못된 행동으로 바뀌는 거지. 분노나 화를 쏟기 전에 ‘내가 지금 하는 말을 다른 사람이 들으면 어떤 기분일까?’ 하고 딱 한 번만 생각해보자. 작은 일 같지만 너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말을 훈련하는 기회가 될 거야. 국물이 끓어 넘치려고 할 때 냄비 뚜껑을 열어주면 거품이 스르르 잦아지는 것과 같아.
     마음속에서 나쁜 감정들이 생기면 말이나 행동으로 즉각 표출하지 말고 그냥 꿀꺽 삼켜봐. 휘파람을 불거나 재미있는 말을 떠올려보는 것도 효과가 있어. 나쁜 감정을 꿀꺽 삼키고 나면 기분 나빴던 이유도 잊게 돼. 충동적인 감정은 잠깐 왔다가 사라지게 되어 있거든. 그러면 엄마도 상처받지 않고, 너도 엄마에게 덜 미안하잖아. (...)” pp.228-229
     
    10. 아이가 어리고 서툴 때는 부모가 적당히 구속할 필요가 있다. 엄마가 아이를 훈련하는 것은 간섭이 아니라 도움을 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스스로 알아서 한다는 건 하고 싶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한다는 뜻이 아니야.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일이니까 알아서 시작한다는 뜻이고, 참기 싫어도 참고 해야 하는 일이니까 참는다는 뜻이야. 엄마가 하라고 해서가 아니라 네 스스로 하겠다고 약속했으니까 하는 거야. 알겠지?” p.238
     
    11. 습관적으로 불평하는 아이를 부모가 무조건 참는 것은 아이의 언어 습관을 고치는 데 도움이 안 된다. 아이가 내뱉는 불평의 이유가 합당하면 당연히 문제를 해결해줘야 하고, 단순히 습관적인 불평이라면 말하는 습관과 태도를 바꿔줘야 한다.
     “배고파 죽겠는데, 왜 밥이 없어요?”라는 말보다는 “그럼, 밥 말고 다른 먹을 게 있나요?”라는 말이 효과적인 대화의 기술이라고 말해 준다.   “왜 안돼요?”라고 묻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라고 해결 방법을 묻고, “이건 싫어요”라는 말보다는 “다른 것이 더 좋아요”라고 표현하는 것이 좋다고 가르친다. “죽어도 못할 것 같아요!”라는 말하는 대신, “이 일은 좀 어려운 것 같아요. 이 일을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고 해야 더 빨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p.241
     
    12. 아이가 하는 말을 평가하지 말고 따뜻한 말로 안아주자. 판단의 말보다 아이의 감정과 말을 인정해준 후에 아이가 관심 있어 할 만한 주제를 꺼내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가는 게 좋다. 아이가 집에만 오면 입을 닫는다는 것은 엄마가 아이만 보면 해야 할 말만 하느라 아이 말에는 귀를 닫고 있다는 뜻이라는 걸 잊지 말자. p.245
     
    13. 무턱대로 10분만 앉아 있으라고 요구하기보다는 3분 정도만 움직이지 않고 앉아서 공부하다가 알람이 울리면 그때부터는 재미있게 놀자고 제안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3분 동안 누가 더 집중을 잘하나 내기해볼까?” 하면서 아이에게 직접 알람을 맞추게 한다. (...) 책상에 차분히 앉아서 책을 보는 일이 엄마와 내기를 하는 게임이 된다면 아이는 기꺼이 참을 수 있다. 물론 결과는 당연히 아이의 승리가 되어야 한다. p.274
     
    14. 물론 그 시간을 부모가 직접 확인해야 한다. 네가 알아서 하라고 말하는 것은 알아서 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아이의 자제력을 키우는 것은 아이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다. 부모가 작은 일부터 함께 하면서 시간과 움직임을 확인해야 한다. p.283
     
    15. 시간제한을 둘 때는 5분이나 10분 단위의 시간보다 7분이나 2분 등 익숙하지 않은 시간이 좋다. 생소한 시간 단위가 새롭게 감각을 일깨우고, 사람을 훨씬 적극적으로 움직이게 만들기 때문이다. p.285
     
    16. 아이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4단계
     1) 잘못된 행동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 준다.
     2) 바람직한 행동으로 바뀌었을 때 칭찬한다.
     3) 기대의 말로 끝맺는다.
     4) 반복적으로 칭찬한다. p.297
     
    17. ‘아이 입장에서 보는 것’이지요. 엄마 눈으로 엄마 입장을 먼저 생각하면서 아이를 보는 것이 일반적인데, 역으로 아이 눈으로 엄마를 보면서 ‘엄마가 이렇게 말해주면 좋겠다’를 생각해 말하는 겁니다. p.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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