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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의 재밌는 세상> -빌 브라이슨비소설/국외 2023. 11. 28. 11:30
1. 실은 우리 모두가 죽음의 문턱까지 거의 갔었다. 당시 국방장관이던 로버트 맥나마라의 회고록에 따르면, 당시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진의를 알리는 동시에 우리 뒷마당에 핵무기를 설치하려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말라는 것을 소련에게 알리기 위해서라도 쿠바에 두 발의 핵폭탄을 떨어뜨리자고 제안했다. 정확히 말하면, 강력하게 주장했다. 맥나마라의 회고록에 따르면, 케네디는 그 공격을 거의 승인할 뻔했다.
그로부터 29년이 지나 소비에트연방이 붕괴된 후, 쿠바에 대한 CIA의 증언은 완전히 틀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게다가 소련은 쿠바 땅에 170기의 핵미사일을 이미 배치해 우리를 겨냥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만약 우리가 쿠바에 핵폭탄을 떨어뜨렸다면, 170기의 핵미사일이 한꺼번에 발진해 즉각적으로 보복했을 것이다. 170기의 핵미사일이 대도시를 쓸어버렸다고 상상해보라. 거기에는 디모인도 포함됐을 것이다. 물론 핵공격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우리 모두가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온 셈이었다.
그 이후로 나는 어른들의 말을 절대로 믿지 않았다. pp.297-298
2. 우리가 디모인을 떠나지 않은 까닭에 세상 사람들은 아버지의 능력을 접해볼 기회를 누리지 못했다. 물론 아버지도 자신의 능력을 확인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나는 아버지와 세상 사람들이 무엇을 상실하고 있는지 모른 채 살아갔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p.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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