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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시장은 없다> -조지프 F.코글린-비소설/국외 2023. 11. 29. 10:23
1. (특히 하인즈 예는) 고령 소비자의 관심을 끌려면 시장 전략을 세울 때 제품 대상 연령을 알 수 없도록 하거나 아예 제품을 이용하는 젊은 층을 뚜렷하게 부각하는 방안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의 일례로 종종 언급되곤 한다. 솔직히 이런 견해를 무척 애석해하며 늙은 얼굴이 광고에서 점점 사라지는 현실을 개탄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따금 이 의견은 옳다. 그리고 미국의 여러 자동차 기업 경영진 덕에 1950년대와 60년대부터 명실상부 금언으로 굳은 말이 있다. “젊은이가 타는 차를 노인에게 팔 수 있어도 노인이 끄는 차를 젊은이에게 팔 수 없다.” 젊은 층도 사지 않을뿐더러 부모나 조부모 세대도 사지 않기 때문이다. ‘노인’하면 수없이 부정적인 연상을 일으키고 이런 습성은 뿌리 또한 깊어서 한번 박힌 선입견이 계속 위세를 떨치게 된다. 그리하여 어떤 상품이 확실하게 고령 사용자를 겨냥하면 대개 노인조차 모욕을 느끼고 딴 데로 눈길을 돌리면서 막을 내린다.
하지만 사실 이런 편견은 실패를 낳는 원인 가운데 일부일 뿐이다. 더 큰 문제는 다른 여러 사항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노인이 처한 기초 수준의 생리적 요구를 해결하겠다는 태도 때문에 형편없는 상품을 만든다는 점이다. pp.10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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