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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이 나에게> -안경숙-
    비소설/국내 2023. 11. 30. 10:38

     

     

     

    1. 앙드레 지드는 「지상의 양식」에서 “순간 속에서 행복을 찾아라”고 했습니다. 내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모든 순간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기억 속에 확실히 담아두는 것이 행복을 찾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p.32

    2. 하루에 한 번 혼자 조용히 감정을 살피는 시간,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정, 즉 기쁨과 즐거움 또는 슬픔과 분노를 억누르지 말고 솔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오늘 저지른 실수나 아무리 노력해도 회복되지 않는 틀어진 관계에 발목 잡혀 곱씹으며 자책하거나 마음속에 앙금이 남아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비하지 말아야 합니다. 흩어져 있는 감정과 생각의 에너지를 집중시키고 나를 배려하고 다독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pp.65-66

    3. 갈수록 힘이 듭니다. 더 잘해야 하고, 민감하게 이것저것 살펴야 하고, 신속하게 해결해야 하는 일들을 왜 그렇게 많은지요. 강사는 그럴수록 틈틈이 몸 상태를 살피라고 했습니다. 지금 내 몸은 편안하가, 잠깐 쉬고 싶은 건 아닌가, 물을 마시고 싶은가 등의 질문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대수롭지 않다고 여기는 것들을 방치하다가 자칫 큰 병에 걸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정신력만 강하면 어떻게든 버텨낼 수 있다고 착각했던 시절이 있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대형 버섯이 떠오릅니다. 머리는 비대한 반면 버섯대는 허약해서 머리를 겨우 받치고 서 있는 형국이지요. 그러다 보니 과부하가 걸리고 하루하루가 피로해집니다. pp.83-84

     

    4.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와 함께 늙어가기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알베르 카뮈) p.218

    5. 하지만 슬픔에 눈 감아버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슬플 때는 마음껏 슬퍼하려고 합니다. 슬픔에서 벗어나려면 슬퍼해야 한다는 말이 있지요. 그러고 나서 슬픔의 이유를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눈물을 흘리고 슬픔의 시간이 지나가고 나면 그동안 내가 날을 세워왔다고 깨닫기도 합니다. 슬픔의 터널을 조금씩, 조용히 빠져나오는 동안 마음은 차분하게 가라않고 삶은 조금 더 깊어집니다. p.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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