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가 혼자에게> -이병률-비소설/국내 2023. 12. 6. 11:32
1. 하루에 세 번 크게 숨을 쉴 것.
맑은 강과 큰 산이 있다는 곳을 향해
머리를 둘 것.
머리를 두고 누워
좋은 결심을 떠올려 볼 것.
시간의 묵직한 테가 이마에 얹힐 때까지
해질 때까지
매일 한 번은 최후를 생각해 둘 것. (이상희, 「가벼운 금연」) p.44
2. 많이 얻어먹었으니, 많이 나눠 먹었으니, 많이 눈빛으로 이야기를 나눴으니, 많이 고단한 순간순간들을 함께 지냈으니 우리는 헤어지기에 너무 아픈 사람들이 되어 있었다. p.75
3. 우리는 너무 많은 걸 알고 싶어 하는 바람에 끝나고 만다. p.188
4. 사랑할 때도 너의 등을 사랑하는 건 괜찮다. 너의 정면을 사랑하는 것보다 덜 눈부시고 덜 아프다. 비겁한 일이지만, 비겁하면 덜 아프다. p.264
'비소설 > 국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쓸 만한 인간> -박정민- (2) 2023.12.06 <하정우, 느낌 있다> -하정우- (1) 2023.12.06 <내가 사랑한 공간들> -윤광준- (3) 2023.12.06 <카스테라와 카스텔라 사이> -고영- (1) 2023.12.06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혜민- (0) 2023.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