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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와 협상하는 법> -박미진-비소설/국내 2023. 12. 13. 13:16
1. 하버드 대학교의 아동심리학 교수이자 ‘알파걸’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댄 킨들런은 알파걸 현상에서 ‘아버지 요인’에 주목했다. 알파걸 4명 중 3명은 아버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많은 대화를 나눈다고 답했던 것이다. 또한, 전통적으로 남성들이 강점을 보이는 수학, 과학, 컴퓨터, 운동 분야에서 취미를 키워주고 사회생활에 관한 얘기를 자주 나누는 아버지 밑에서 자란 딸일수록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가 많았다.
여성들은 리더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언어지능, 인간친화지능, 자기이해지능은 높지만, 상대적으로 도전정신, 추진력, 끈기 등은 부족한 편이다. 아버지는 그것을 보완해주는 데 가장 적합한 사람이다. pp.54-55
2. 말해봐야 말하는 사람 입만 아프고, 잘해봐야 본전인 잔소리라면 해서 뭐하겠는가? 하나마나한 소리라는 생각이 들 때는 차라리 말을 삼켜라. 내가 말을 내뱉는 순간 아이가 얼굴을 찡그릴 것 같은 말도 미련 없이 꿀꺽 삼켜라. 정말로 자녀가 잘되라고 하는 말이라면 그것을 잔소리가 아니라 대화의 형태로 바꿔야 한다. p.73
3. 뇌 과학에 따르면 “네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은 전두엽을 자극하는 말이다. 전두엽은 이성적인 판단을 주로 담당하는 뇌 부위인데, 아이 스스로 ‘나의 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볼 때마다 학습에 대한 동기가 전두엽에 새겨진다고 한다. p.92
4. 나쁜 습관은 금방 들어도 좋은 습관은 오랜 훈련기간이 필요하다. 사람이 어떤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최소 100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런데도 많은 부모들이 아이에게 서너 번의 기회를 주고 “역시 안 돼!”라고 말한다.
아이에게 좋은 습관을 들이려고 할 때는 반드시 기간을 오래 잡아라. 최소 한 학기, 길게는 1년까지 잡아야 한다. 아이의 평생 습관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보면 1년의 시행착오 기간을 길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p.100
5. 자존감을 높이는 칭찬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첫째, 구체적으로 칭찬하자. (...) 칭찬을 통해 아이의 행동변화를 이끌어내고 싶다면 “와~ 우리 현지랑 현수 싸우지도 않고 잘 노네. 사이좋은 아들딸을 보고 있으니까 엄마가 행복한걸”처럼 구체적인 행동을 칭찬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도 어떤 행동을 했을 때 부모가 기뻐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고 다음에도 같은 행동을 할 수 있다.
둘째, 행동에 대한 칭찬을 하고 나서는 엄마의 느낌과 기분을 덧붙여주자. (...)
셋째, 가급적 바로 칭찬하자. (...)
넷째, 부모의 기대치를 낮추자. 부모는 아이의 행동을 어른인 자신의 기준으로 바라보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 칭찬할 일이 없는 게 당연하다. 아이의 행동을 잘 살펴서 사소한 것이라도 칭찬해주자. 이런 칭찬을 받고 자란 아이는 스스로를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pp.141-142
6. “응. 많이 많이 속상했는데 이젠 괜찮아. 걔가 뭐라든 나는 잘난척쟁이가 아니니까.” p.147
7. ‘만약 ~라면’이라는 질문법은 아이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깊고 넓게 만드는 촉진제가 된다.
아이와 자동차를 타고 장거리 여행을 할 때, 아이와 산책을 할 때,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아이와 목욕을 할 때처럼 시간이 조금 여유로울 때 ‘만약 ~라면’이라는 질문을 던져 보자. 재미도 있으면서 창의성 교육이 절로 이루어질 것이다. p.160
8. 나는 딸이 어떤 요구를 해올 때 즉각 들어주는 경우가 거의 없다. 대신 ‘말미 얻기 대화법’을 사용한다. 아이가 아주 어릴 때부터 이 대화법을 사용했는데, 결국은 사줄 것이어도 일부러 말미를 얻기도 했다. 그 이유는 무엇이든 요구만 하면 부모가 해결해줄 것이라는 생각을 갖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말미 얻기 대화법이란 “엄마가 생각해보고 내일 저녁에 답을 줄게”, “엄마에게 생각할 시간을 좀 줄 수 있겠니?”라고 하는 대화법이다. 이렇게 하면 열 번에 서너 번은 아이의 욕구가 저절로 사그러들어서 내가 아이의 요구를 거절할 때도 크게 조르지 않는다. 그래도 조를 때는 ‘반드시 사고 싶은 이유, 꼭 그 일을 하고 싶은 이유’를 세 가지, 다섯 가지, 이렇게 가짓수를 정해서 말해보라고 했다. 이때 내가 납득할 수 있는 가짓수가 반을 넘으면 그 요구를 가능하면 들어주었다.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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