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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멸감, 끝낸다고 끝이 아닌 관계에 대하여> -프랑크 M. 슈템러-
    비소설/국외 2023. 12. 28. 12:38

     

     

    1. “인간은 ‘너’를 통해 ‘나’가 된다.” (마르틴 부버) p.141

     

    2.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쉽게 모멸을 가한다.” (도스토옙스키) p.144

     

    3. 나쁜 감정을 느낄 때 스스로를 안정시키고 위로하는 간단한 방법 중 하나는 자기 자신을 두 팔로 부드럽게 안는 것이다. 처음에는 바보 같고 하찮은 일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의 몸은 (...) 이런 온기와 애정의 제스처에, 마치 어머니 품안에 안긴 아기가 보이는 반응과 거의 동일하게 반응하게 된다. 우리의 피부는 놀라울 만큼 민감한 기관이다.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신체적 접촉은 옥시토신 분비를 촉진하며 안정감을 주고 정서적 부담을 완화해 심혈관계의 스트레스를 진정시킨다. pp.214-215

     

    4. 고유의 모멸감을 예방한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전제에서 출발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즉, 모든 소망을 충족시킬 수 없고, 다른 사람들에게 다른 관심사가 있을 수 있으며, 이것들이 자기 고유의 관심사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전제가 깔려야 한다. 또한 자기 앞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놀랄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자신의 소망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음을 당연시하고 경우에 따라서 주어진 상황에 대해 유연하고도 창의적으로 응답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pp.301-302

     

    5. 나의 모멸 민감성 줄이는 법

    · 모멸감은 해석에 근거를 두기 때문에 타인의 행동에 대한 고유의 해석을 늘 의심하며 이 해석이 언제나 불확실성과 연관되어 있음을 분명히 자각해야 한다.

    · 이 불확실성은 처리되지 않은 부정적 경험들 때문에 생겨난 해석 패턴을 적용하려 할 때 특별히 반가운 존재가 된다. ‘상처 지점’으로 묘사되는 과거의 부정적 경험은 우리의 주의를 끌며 모멸에 특히 민감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 우리를 전형적인 해석 패턴으로 이끌어 고유의 모욕 민감성에 영향을 주는 두 가지 심리 상태는 “나르시시즘”과 “애착 유형”이라는 개념으로 설명된다. 모욕 민감성을 줄이고자 한다면 나르시시즘과 애착 유형의 관점에서 스스로의 사고 패턴과 감정 패턴을 점검해 보길 권한다.

    · 모멸감은 좌절된 기대와도 연관된다. 절박하다고 오인된 고유의 소망과 욕구를 들여다보고 자신이 이들을 완전한 충족 혹은 즉각적인 만족을 필요로 하는 비현실적 요구와 결부시키는지 여부를 점검하고 알아내야 한다.

    · 좌절된 기대는 계속되는 과정을 거치며 종종 상대화된다. 때로는 바라던 일이 벌어지지 않은 것이 오히려 훗날 다행인 것으로 밝혀지기도 한다.

    · 겸손의 자세는 모멸의 감정과 긴밀히 연결된 자기중심주의를 상대화시킨다.

    · 겸손한 자세는 우리가 지속적으로 일관되게 발전을 거듭해 일종의 자기 상대화에 다다를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명상과 같은 여러 영적인 훈련을 통해 도달할 수 있다. pp.309-310

     

    6. 사고하고 경험하고 행동하는 존재로서 우리의 삶은 연약하고 무너지기 쉽다. (...) 존엄을 지키려는 삶의 형태는 이런 위험을 견제한다. 그리고 늘 그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우리의 삶을 지탱해준다. (...) 그러므로 존엄성 있는 삶은 단순히 어떤 삶의 형태가 아니라 위험이라는 실존적 경험에 대한 실존적 대답이다. p.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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