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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 브라이슨의 대단한 호주 여행기> -빌 브라이슨-
    비소설/국외 2023. 10. 19. 14:36

     

    1. 라디오로 크리켓을 듣는 일은 물고기가 입질을 하지 않는 어느 날 잔잔하고 큰 호수에서 나룻배를 타고 앉은 두 사람의 대화를 듣는 것과 비슷하다. 의식을 완전히 잃지 않은 채 낮잠을 자는 일과 비슷하다. 실제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의식하고 싶지 않을 때 도움이 된다. p.148

     

    2. "이 나라에서 자네 운명은 전적으로 자연의 손에 달려 있다네, 친구. 피할 수 없는 인생의 현실이지. 하지만 한 가지만은 분명해."

    "그게 뭔가?"

    "모든 게 연기 속으로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이런 일들에 반드시 감사하게 될 걸세." p.219

     

    3. 나는 얼굴 가득 밀려드는 파도를 주체하지 못해 물거품을 내뱉으면 헐떡거렸다.

    "난 지금 익사하는 중일세. 나는 육지의 아들이네. 이곳은 내 영역이 아니야."

    그는 혀를 쯧쯧 차고는 사라졌다. p.291

     

    4. 바깥 세상에서는 제1차 세계대전 중에 오스트레일리가 인구 비율로 계산할 때 가장 많은 인명을 잃었다는 사실에 그다지 주목하지 않는다(이 책에서 적어도 한 번쯤은 언급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p.371

     

    5. 오스트레일리아의 삶은 계속되겠지만 나는 아무것도 듣지 못할 것이다. 일단 오스트레일리아를 떠나면 오스트레일리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얼마나 이상하고 슬픈 일인가.

    물론 충분히 이해할 수 잇다. 오스트레일리아는 대부분 공허하고 무척 멀리 떨어져 있다. 인구는 적고 그렇기 때문에 세계에서 이 나라가 맡은 역할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쿠데타나 무모한 남획, 혐오스러운 무장 독재자도 없다. 위험할 정도로 많은 양의 코카나무를 키우거나 경솔하고 꼴사납게 완력을 과시하지도 않는다. 안정적이고 평화로우며 선한 나라다. 주시할 필요가 없고 그래서 우리는 주시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말은 꼭 해야겠다. 손해 보는 쪽은 우리다.

    오스트레일리아는 흥미로운 곳이다. 참으로 흥미롭다. 내가 할 말은 이것뿐이다. p.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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