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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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하지 않는 닭> -강국진-소설/국내 2023. 10. 31. 10:23
1. “그러니까 수조에 오징어를 넣어서 먼 곳으로 옮길 때도 그냥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수조에 넣으면 오징어가 다 죽어버린다고. 하지만 수조에 오징어를 잡아먹고 사는 놈을 한 마리 넣어주면 오징어들이 훨씬 오래 살아남지. 살려는 움직임이 살도록 만드는 거야.” p.27 2.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한 생각 없이 그저 상식대로만 산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의 욕망과 의지에 따라 사는 게 아니라 다른 누군가의 욕망과 의지에 따라 살게 된다.’ p.72 3. "이봐, 두 개의 존재가 가까운 곳에 공존한다는 것은 오직 두 존재 모두가 함께할 만한 힘을 갖추고 나서야만 가능한 거라네. 실질적으로 모든 존재 사이에는 적당한 거리라는 게 있어. 그 거리보다 멀어지면 서운함과 그리움이 생기지만, 그보다 더 가까워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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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최인철-비소설/국내 2023. 10. 31. 10:20
1. 김난도 교수의 저서 『아프니까 청춘이다』에는 하루를 인생 시계에 비유하는 대목이 나온다. 인생을 80이라고 보면 마흔 살은 12시에 해당하고, 스무 살은 겨우 아침 6시에 해당한다. p.51 2. 현명한 소비자는 소유보다는 경험의 프레임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에리히 프롬의 충고처럼 소유의 프레임보다 경험의 프레임이 삶의 질에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p.91 3. 자기라는 프레임에 갇힌 우리는 우리의 의사 전달이 항상 정확하고 객관적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우리가 전달할 말과 메모,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은 우리 자신의 프레임 속에서만 자명할 뿐, 다른 사람의 프레임에서 보자면 애매하기 일쑤다. 이러한 의사불통으로 인해 생겨나는 오해와 갈등에 대해 사람들은 서로 상대방의 무감각과 무능력, 배려 없음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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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에 관하여> -임경선-비소설/국내 2023. 10. 31. 10:18
1. 만일 그때 내가 다른 선택을 했었더라면 어땠을까, 라며 또 하나의 인생을 자신에게 주어진 옵션이라고 착각하고 제멋대로 상상하던 나는 뭐랄까, 내가 현재 살고 있지 않은 대안의 삶에 멋대로 싸움을 붙인 후 알아서 지고 있었다. 대안의 인생, 그런 건 어디에도 없는데 말이다. 행여 있더라도 분명히 내가 선택하지 않은 '저쪽 인생의 나'도 똑같이 '이쪽 인생의 나'를 시기하고 있었을 것이다. p.25 2. '목소리가 크고 공격적인 사람들을 피하십시오. 그들은 영혼을 괴롭힙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말한다. 이런 사람들이 기분 나빠지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강요하려는 습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상대는 자기 생각을 드러내는데 난 내 주장이 없어서 굴복당한 기분이라 그 무지와 무기력함이 불편하고 기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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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소설가의 개이고 여기까지 타이핑하는 데 세 시간 걸렸습니다> -장자자-소설/국외 2023. 10. 31. 10:00
1. “누가 더 행복한지 비교해봤자 아무 소용 없으니까 관두는 거야." p.15 2. 네가 멀리 떠나야 한다는 걸 알지만 나를 돌아보는 걸 잊지마. 내가 보이지 않더라도 가끔씩 고개를 돌려줘. 너의 숨결이 깃든 공기가 바다를 건너고 하늘을 가로질러 계절풍을 타고 내게로 올지도 모르니까. 나는 냄새를 아주 잘 맡아. 난 네가 좋아. 그리고 네가 그리워. p.21 3. "가끔은 미래로 가려는 게 아니라 과거를 붙잡으려 기를 쓰고 달리지. 하지만 잡을 수는 없어. 누구나 사무친 미련을 가슴에 품고 살아. 남들이 모르는 아주 깊은 곳에 말이야. 거긴 혼자만의 세상이지. 무서워 할 건 없어. 그게 바로 인생의 짐이니까.“ p.24 4. 우리는 잃고 난 뒤에야 소중함을 깨닫는다. 잃어도 상관 없는 것은 가치 없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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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나는 지금 과도기인 것 같아요> -김재용-비소설/국내 2023. 10. 30. 12:48
1. ‘자연스럽게 나이 들었다’는 말과 ‘아름답다’는 말은 같은 의미가 아닐까. 멈출 수 없는 것이 세월이고, 피할 수 없는 것이 늙음이다.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어갈수록 머리숱은 적어지고 남은 머리칼마저 하얗게 세어버린다. 피부 탄력도 쭉쭉 떨어져 아무리 좋은 시술을 받아도 40대가 20대로 보이진 않는다. 그렇다면 되돌릴 수 없는 것들을 되돌리려고 혼이 빠져 살 게 아니라 나이 들면서 알게 되는 삶의 깨달음에 더 신경 쓰며 살아야 하리라. p.17 2. 배려가 담긴 말은 가슴속에 깊이 스며들어 식지 않고 오래오래 간다. 오늘도 나는 온기를 지닌 말들을 가슴에 품고 뜨겁게 살아간다. p.46 3. 심리학자 아들러는 ‘중요한 것은 무엇이 주어졌느냐가 아니라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다’라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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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품격> -이기주-비소설/국내 2023. 10. 30. 12:46
1. 말은 마음의 소리다. 수준이나 등급을 의미하는 한자 품品의 구조가 흥미롭다. 입 구口 가 세 개 모여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말이 쌓이고 쌓여 한 사람의 품성이 된다. p.10 2. 삶의 지혜는 종종 듣는 데서 비롯되고 삶의 후회는 대개 말하는 데서 비롯된다. p.27 3. 편견의 감옥이 높고 넓을수록 남을 가르치려 하거나 상대의 생각을 교정하려 든다. 이미 정해져 있는 사실과 진실을 본인이 쥐락펴락할 수 있다고 믿는다. 상대의 입장과 감정은 편견의 감옥 바깥쪽에 있으므로 눈에 보이지 않는다. p.192 4. "여러분, 앞으로도 우리는 과거를 기억할 겁니다. 어쩌면 영원히 그럴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더는 과거가 미래를 망치도록 놔두지 말아야 합니다. 미래가 과거에 얽매이게 해선 안됩니다. 이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