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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시간이 다하더라도> -김유민 글, 김소라 그림-비소설/국내 2023. 10. 23. 10:03
1. 움츠러들지 마. 늙는 건, 그래서 아픈 건 네 탓이 아니야. p.10
2. 예전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이 마음 깊이 와닿는 걸 보면 경험만큼 공감의 폭이 넓어진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p.24
3. 나이가 든다는 것은 동물들에게도 쓸쓸한 일일 터.
어리고 작은 강아지라면 어딜 가나 예뻐 죽겠다는 시선을 한 몸에 받지만 늙은 강아지는 그렇지 않다.
어기적어기적 느리게 걷는 모습을 보는 사람들의 짠한 눈빛이 느껴진다.
새로 산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예쁘게 미용도 했지만 그것으로는 가려지지 않는 것이 세월인가 보다.
괜히 속상한 마음이 들어 슬쩍 쓰다듬는다. p.94
4. 흔들리고 나서야, 잃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느낀 뒤에야 깨닫는 일사의 감사함이라니. 때론 지루하리만큼 평범한 하루도 실은 이러한 불행 속에 살아남은 날들임을 새삼 깨달았던 기억이다. p.108
5. 휘어진 다리, 어기적 내딛는 걸음, 조금도 참지 못하는 배변, 미처 장애물을 발견하지 못해 철퍼덕 넘어지고 구석에 갇힐 때마다 의연하게 손을 내민다. 우리에겐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으니까. 지금은 같이 슬퍼하기보다는 언제나 곁에 있겠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필요할 테지.
거스를 수 없다면 받아들이고 매 순간을 소중히 하는 것.
죽음을 앞둔 삶을 그 옆에서 배우고 있다.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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