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
<그리움의 정원에서> -크리스티앙 보뱅-비소설/국외 2023. 12. 28. 13:13
1. 그리운 너의 미소. 우리는 그리움 속에서 시들어가고, 그 안에서 켜켜이 쌓이는 삶을 깨닫기도 한다. p.8 2. 나는 자유롭게 떠돌며 웃음 가득한 그 말들이 영원히 계속되리라고 믿었다. 우리 삶 위로 드리워진 죽음의 잎사귀를 잊고 있었다. 죽음의 잎사귀가 단숨에 어두워진다는 사실과 내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고 나를 행복하게 하는 사람일지라도, 여름날 저녁, 커다란 나무들이 쌀쌀함과 어둠을 줄 때 어깨에 걸친 스웨터의 부드러운 촉감을 더해주며 말을 건네는 사람일지라도, 죽음은 그 사람 위로 잎사귀를 떨군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p.31 3. 너는 부족한 시간과 학교 일, 게걸스레 애정을 먹어 치우는 아이들에게 빼앗긴 기력을 자연에서 되찾곤 했다. p.63 4. 그들(남자들)이 보기에는 여자를..
-
<튜브> -손원평-소설/국내 2023. 12. 28. 13:09
1. 사실 뭔가를 나쁘게 바꾸는 건 아주 쉽다. 물에 검은 잉크를 한방울 떨어뜨리는 것만큼이나 쉽고 빠르다. 어려운 건 뭔가를 좋게 바꾸는 거다. 이미 나빠져버린 인생을 바꾸는 건 결국 세상 전체를 바꾸는 것만큼이나 대단하고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p.8 2. “정말로, 진짜로 행동해야 해요. 언제까지요? 변할때까지 말이죠. 세상이 변할 거라고 착각하지 마세요. 단언컨대 당신은 결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어요. 그런 거짓말에 속지 마세요. 하나만 말씀드리죠. 당신은 오직 당신만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모든 게 변할 때까지요.” p.25 3. 인간은 기본적으로 뭘 입력하든 결국 정해진 결과값을 내는 고지식한 함수일 뿐이야. p.28 4. “너흰 뭐든 뭉뚱그려 한 단어 안에 욱여넣..
-
<비터스위트> -수전 케인비소설/국외 2023. 12. 28. 13:04
1. 제가 진지한 영화와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소설에 애착을 갖는 것도 모두 제 삶에서 가장 솔직한 순간들의 아름다움을 재현하려는 시도예요. 사회에서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내내 넘칠 듯 충만한 마음을 품은 채 돌아다닐 수 없다는 걸 알아서, 머릿속에서 이런 순간들을 찾아가 예술을 통해 그 순간들을 다시 경험하기도 하고, 아주 취약한 순간이 또다시 일어나는 일이 생기면 놓치지 않고 알아보기도 해요. (그레첸 루빈) pp.58-59 2. 상실에 대처할 7가지 기술. 1) 상실이 일어난 사실을 인정하기. 2) 그 상실에 수반되는 감정을 포용하기. 고통을 억제하거나 음식이나 술, 일로 관심을 돌리려 하지 말고 상처, 슬픔, 충격, 분노를 그냥 느끼기. 3) 우리의 감정, 생각, 기억을 해방감이나 웃음이나 ..
-
<예순 살, 나는 또 깨꽃이 되어> -이순자-비소설/국내 2023. 12. 28. 12:57
1. 나는 왜 아프다고, 싫다고 말하지 못할까? ‘아프다’ 말한다고 아픔이 없어지지 않으니까... ‘싫다’ 말하면 상대방이 상처를 받을지도 모르니까... 양보는 내게 미덕이 아니다. 무언가 양보한다고 해서 내게 큰일이 나지 않기 때문에 양보하는 거다. 옛날 어르신들의 말씀에 배고팠던 사람이 배고픈 사람의 사정을 알고, 집 없이 떠돌이 생활을 했던 사람이 집 없는 설움을 안다고 했다. 나는 너무 많이 아파봤다. 이사를 너무 많이 다녔다. 그런 경험을 많이 한 사람이라서 나와 비슷한 경우를 보면 공감을 잘할 뿐이다. 나는 그저 내 경험에서 우러나는 것들에 수긍할 뿐이다. 그러다 어느 날부터 나는 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 글쓰기를 하며 책을 많이 읽다 보니 옳고 그름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것일까..
-
<보이지 않는 도시> -임우진-비소설/국내 2023. 12. 28. 12:51
1. 문제는 도시 구조에서 발생하는데, 원인을 사람에게서 찾는 것이다. 개개인은 양심적일 수도, 비양심적일 수도 있지만 교통 신호는 나쁜 사람만 위반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조금 편하고 싶고 조금 빨리 가고 싶은 것뿐이다. 그들 모두를 비양심적인 범죄자로 매도하는 것은 쉽지만, 단속하고 벌한다고 해서 향후에도 그들이 지속적으로 양심적일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믿었던 시민들에게 상처를 입은 도시는 누군가가 뒤에서 계속 지켜봐야 하는 단속 카메라를 설치하고 경찰을 동원해 시민을 감시하고 단속하는, 사람을 이용해 사람을 제어해야 하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다. 이렇게 단속하는 사람과 단속당하는 사람 사이에 얼굴 붉혀야 하는 갈등은 계속된다. 차라리 사람에 대한 기대가 없었다면 서구의 도시들처럼 도시 시스템..
-
<다섯번째 산> -파울로 코엘료-소설/국외 2023. 12. 28. 12:48
1. “(...) 너는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젊음을 잃었다고 탄식하지 않도록 매 순간을 잘 활용해라. 주님은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 각자의 나이에 맞는 근심거리를 안겨 주신다.” p.162 2. 엘리야는 이미 돌이킬 수 없을 때는 두려움이 쓸모없다던 총독의 말을 떠올렸다. p.214 3. 여인은 아이를 품에 안았고, 그러다 아이의 배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를 들었다. 음식을 조금 줄까 생각했지만 곧 마음을 바꿨다. 몸이 지치면 고통스러운 생각도 줄어드는 법. 깊은 슬픔에 빠진 아이는 무슨 일을 하든 바삐 몸을 움직일 필요가 있었다. 어쩌면 허기가 아이를 일하게 만들 수도 있었다. p.269 4. 다들 너무 피곤해서 대화는 거의 없었지만 하늘의 구름처럼 생각이 아무렇게나 흘러가게 놔두는 것이 얼마나..
-
<메타인지로 키우는 공부력> -피터 홀린스-비소설/국외 2023. 12. 28. 12:46
1. 아이가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리라 기대하고 지속적으로 격려한다면, 아이는 이러한 기대 덕분에 어렵고 지루한 시간을 견디며 나아갈 수 있다. 부모는 아이가 나중에 무엇을 얻게 되는지, 즉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 왜 그 목표를 지향하는지, 목표를 달성하면 어떤 결과를 얻는지 등에 관해 명확히 알려 줘야 한다. 아이가 어떨 때 힘겨워하는지 파악해 학습의 난이도를 적절히 조정하면서 성취감을 얻을 수 있게 해야 한다. 또한 아이가 학습 과정에서 공정하게 평가받는다고 느끼도록 신경써야 한다. 가르침에 일관성이 없다거나 타당한 이유 없이 혼난다고 느낄 때 아이는 의욕을 완전히 잃는다. 결과가 보장되지 않거나 심지어 벌을 받기까지 한다면 과연 누가 열심히 공부하겠는가? 노력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바로 예측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