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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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다른 곳에> -밀란 쿤데라-소설/국외 2023. 10. 30. 12:18
1. “사랑은 전부 아니면 무를 뜻해. 사랑은 전부거나 아니면 사랑이 아니거나 그런 거야.” p.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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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슬픔이 슬픈 채로 끝나지 않기를> -오가와 이토-소설/국외 2023. 10. 27. 10:45
1. "만일 스스로를 잘 모르겠다면 더 넓은 세계로 나가서 자신보다 높은 곳을 올려다봐. 좁은 세계에서 우물쭈물하다가는 마음이 좁아지고 쓸데없는 생각에 빠지게 되니까. 아무도 나를 모르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넓은 세계에 스스로를 던지면 자신이 얼마나 보잘것없는 존재인지 싫어도 깨닫게 되지. 그럼 더 성장할 수 있어. 자신의 한계를 만드는 것은 자기 자신이야." p.221 2. 나는 졌다는 듯이 활짝 웃었다. 웃고 나자 기분이 좋아졌다. 비뚤어지게 단단히 묶여 있던 리본의 매듭이 소리 내서 웃는 동안 조금씩 풀어져 갔다. p.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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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꼭 결혼하고 싶습니다> -곽재식-소설/국내 2023. 10. 27. 10:33
1. 정이 든 두 사람의 관계란 것은, 한 사람의 성공 전선이 나자빠진다고 툴툴거리고 한심하게 여기고 부끄러워하며 짜증 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다시 힘을 얻도록 용기를 북돋워주는 모습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달과 육백만 달러” 中) 2. 괜히 억지로 뒤집어서, 망할 분위기에 울어야 마땅한 생각인데 억지로 억지로 긍정적인 척하고 다니면, 나중에 돌이킬 수 없이 망했을 때 충격감, 배반감은 더 커진다고. 그렇게 억지로 기분 좋은 척하고 잘될 거라고 잘될 거라고 하다가 자꾸 안되면 더 저주 받은 것 같고 더 슬프고 그렇다니까. 그러다가 정신병 걸리지. (“당신과 꼭 결혼하고 싶습니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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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오 크뢰거> -토마스 만-소설/국외 2023. 10. 27. 10:26
1. 현재 있는 이대로의 나로 족할 뿐, 나 자신을 고치고 싶지도 않고, 또 고칠 수도 없는 노릇이야. 느슨하게 살아가고 있고, 고집불통이며, 보통은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물들에 마음을 쓰고 있는 꼴이지. p.13 2. 왜냐하면 행복이란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고 그는 자신에게 다짐했기 때문이었다. 사랑받는 것, 그것은 허영심을 채우려는, 구역질나는 만족감에 다름아니다. 행복은 사랑하는 것이다. p.33 3. 변치 않는 마음이란 이 지상에서는 있을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한 놀라움과 환멸감에 가득 찬 채, 그 불 꺼진 제단 앞에 아직도 한동안 서 있었다. 이윽고 그는 양 어깨를 한번 으쓱 하고는 자기 갈 길을 갔다. p.34 4. 하고 말하면서 그는 카페로 가버렸습니다.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바를 정확히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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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영혼의 고백> -요한 볼프강 폰 괴테-소설/국외 2023. 10. 27. 10:06
1. 한참을 울고 난 후 ‘이렇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이것은 불행이 아니라 내 삶을 위한 축복의 시작일 수도 있으므로 나는 이 운명이 어떤 결과를 낳든지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러자 더할 수 없이 정신이 편안해지면서 모든 걱정이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구원이 있다면 이런 느낌일 것이라는 기분이 들 정도였습니다. p.65 2. 사람은 모두 개인에 맞는 체질이 있어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 할지라도 정작 본인에게 맞지 않을 경우, 성찬도 독이 될 수 있다는 진리였습니다. ... 마찬가지로 모두가 인정하는 도덕과 관습이 아무리 중요해도 그것이 나의 인생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면, 나는 나 자신의 구원을 위해 결코 굴복하지 않을 생각이었습니다.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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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 체이스> -히가시노 게이고-소설/국외 2023. 10. 26. 18:42
1. “정말 그러네요. 하지만 사내들이란 대부분 다 그렇지 않나요?” 유키코가 시원하게 말했다. “언제까지고 어린애예요. 별것도 아닌 일에 승부욕이 발동해서 고집을 피우고 오기를 부린다니까. 본인이야 그래도 괜찮을지 모르지만 그걸 따라줘야 하는 쪽은 너무 힘들지요. 게다가 한편으로는 그런 승부욕이 그 사람의 장점이기도 하니까 얘기가 복잡해지는 것이고...” p.184 2. “...내가 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건 뭐든 하자고 각오했어요. 지렁이 같은 미물도 밟으면 꿈틀한다-. 네, 나도 그렇게 생각해요. 다른 사람들이 어이없어 하건 말건, 비웃음을 사건 말건, 상관없어요.” p.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