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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읽어드립니다> -김경일, 사피엔스 스튜디오-비소설/국내 2023. 12. 19. 11:25
1. ‘나는 객관적이다’라는 말은, ‘내가 본 사실은 타협의 여지가 없고 다른 각도로 해석될 여지가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따라서 모든 사람이 어떤 환경적인 요인 때문에 분노하거나 쉽게 화를 내는 분위기일 때는, 이렇게 자기 주관을 너무 뚜렷하게 객관적인 사실로 둔갑시키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정신건강에 해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 p.23 2. 불편함과 상실감을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관점은 속도와 시간입니다. 이 두 가지를 구분해서 잘못된 요인을 즉시 제거하고 어떤 일을 하거나, 천천히 여유를 가지면서 작은 일을 계속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p.38 3. 오늘 아침은 언제 먹고, 점심은 몇 시에 먹고, 저녁은 무엇을 먹을까를 그날 당장 정하지 말고, 그 전날 한번 얘기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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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니콜라이 고골-소설/국외 2023. 12. 19. 11:08
1. 그 이후로도 그는 가장 즐거운 순간에도 “날 내버려 두시오. 어째서 당신은 저를 괴롭히는 겁니까?”라고 심장을 관통하는 듯한 말을 하는 이마가 벗어진 작은 관리가 생각났고, 이 관통하는 듯한 말 속에서는 “나는 너의 형제다”라는 또 다른 말이 울려 퍼졌다. 그러면 가련한 젊은이는 손으로 얼굴을 가렸고, 그 후 살아가면서 인간의 내면에 비인간적인 것이 얼마나 많은지, 세련되고 우아한 태도 속에, 아아, 심지어 고상하고 정직하다고 인정받는 사람에게도 난폭한 무례함이 얼마나 많이 감추어져 있는지를 보면서 수차례 몸서리를 쳤다.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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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질문은 당신의 인생이 된다> -줄리언 바지니, 안토니아 마카로-비소설/국외 2023. 12. 19. 11:06
1. 인성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습관화’를 통해 가능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건축함으로써 건축가가 되고 리라 연주를 함으로써 리라 연주자가 된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정의로운 행동을 통해 정의로운 사람이 되고, 온화한 행동을 통해 온화한 사람이 되며, 용감한 행동을 통해 용감한 사람이 된다. p.17 2. 인간다움의 본질은 우리 자신을 위해 숙고하고 선택하는 능력이다. 그 누구도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쉬운 답을 줄 수는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선택을 쉽게 만들어주는 간편한 처방전이 아니라 더 나은 선택을 하는 데 필요한 틀을 잡아주는 인생철학이다. p.25 3. 심리학자들은 (이처럼) 행복한 삶과 멋진 삶을 구분하고, 이 둘의 차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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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말고 파리로 간 물리학자> -이기진-비소설/국내 2023. 12. 19. 10:36
1. 베르제의 인터뷰 기사가 생각난다. 그는 어떻게 이브 생 로랑을 추억했을까? 베르제는 “서커스의 천막은 내려졌고 나 혼자만이 기억의 가방을 들고 서 있다”라고 이브의 부재를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도 살아 생전 이브에게 하지 못한 말들을 편지에 쓰고 있다고 했다. 베르제 당신에게 지금 현재 가장 부족한 것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멋진 예술작품이나 압도적으로 아름다운 풍경 앞에서 ‘이걸 봐봐’라는 말을 할 사람이 곁에 없다는 것.” pp.94-95 2. 제랄은 몇 해 전 부인을 병으로 잃었다. 그는 세 명의 아들이 있고 두 명은 결혼을 했다. 얼마 전 큰아들은 딸을 낳았으나 이혼을 했다. 둘째도 이혼을 했다. 막내는 제랄과 같이 살고 있다. 가족사의 내면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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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의 재구성> -조선희-비소설/국내 2023. 12. 19. 10:32
1. 전염성 강한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한국 사회는 인구밀도의 물리적 조밀함보다도 미디어 포화상태의 심리적 조밀함이 더 문제가 되었다. 또한 자부심과 열등감 사이에서 널뛰는 우리 자신의 정체성은 지난 100년 사회발전의 속도만큼 변화무쌍하고, 바깥의 힘에 휘둘린 역사만큼 남들의 평가에 예민했다. 한국인의 정체성은 작은 충격에도 금이 가기 쉬운 ‘취급주의(fragile)’ 물품과 같다. p.18 2. “행복해지기만 원하면, 쉽게 이룰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다른 사람보다 더 행복하기를 원하며 이는 대부분 어렵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실제보다 더 행복하다고 믿기 때문이다”라는 말이 있다. p.104 3. 그 ‘영화관 예의’에 대한 영화평론가 정성일의 특별한 언급도 있다. “망연자실한 리서치 결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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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고 싶어서 떠난 핀란드 여행> -마스다 미리-비소설/국외 2023. 12. 19. 10:25
1. 자신을 지키는 일은 중요하다. 하지만 너무 지키다가 도망갈 데가 없어지기도 한다. p.36 2. 우리는, 어차피 죽는다. 100퍼센트다. 모든 사인은 ‘태어났다는 것’이라고 철학자 이케다 씨는 말했다. 나를 아는 인간도 반드시 죽는다.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했던 시기도 있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다. 내가 만났던 사람들 속에도 나의 파편이 남아 미미하나마 이 세계와 계속 교감하면서, 비록 원래 모습은 아닐지라도 사라지지 않고 전달된다. 이런 느낌이랄까. 나 자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내가 읽은 책, 내가 본 영화, 연극, 시, 그림. 누군가와 나눈 많은 대화. 그것들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고, 그것들이 뒤섞여 나라는 인간이 되었다. 나는, 나 하나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나의 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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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소중한 사람이 생겨버렸다> -프레드릭 배크만-비소설/국외 2023. 12. 15. 16:11
1. 너의 어떤 면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너의 어떤 면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렴. p.39 2. 그러니까 놀아라. 배워라. 쑥쑥 자라라. 네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라. 최선을 다해라. 할 수 있을 때 친절을 베풀고 필요할 때는 강하게 나가라. 친구들을 잘 챙겨라. 바닥에 그려진 화살표와 반대 방향으로 가지 마라. 그럼 잘 지낼 수 있을 거다. p.43 3. 그분(작가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들은 강인하고 자부심이 넘치지. 실수를 저지르는가 하면 부족한 부분도 있고. 하지만 나는 남자로 태어나서 가장 좋았던 것들을 그분들에게 배웠다. 그리고 그들은 내가 태어난 순간 달라졌다. 더 괜찮은 남자가 되었다. 우리 모두 그랬다. p.103 4. 이 세상이 어떤 식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