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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1가지 심리실험> -이케가야 유지-비소설/국외 2023. 11. 23. 15:38
1. ‘범죄 따위는 저지르지 마라’라는 말보다 ‘범죄자가 되지 마세요’라는 말이 더 효과적이다. 마찬가지로, ‘배신하지 마세요’라는 말보다 ‘배신자가 되지 마세요’라는 말이 낫다. ‘게으름 피우지 마세요’라는 말보다 ‘게으름뱅이가 되지 마세요’가, ‘낭비하지 마세요’라는 말보다 ‘낭비하는 사람이 되지 마세요’라는 말이 좀 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항상 웃으세요’보다 ‘나를 이해하는 사람이 되어주세요’라는 말이 의도한 목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더 높다. p.56 2. 손을 쥐는 동작은 감정을 다스리는 데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과거 몇 편의 연구에서 발표된 적이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른손을 쥐면 행복감과 분노 등 감정이 외부로 향하게 된다고 한다. 또, 왼손을 쥐면 슬픔이나 불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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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설렁설렁> -다나베 세이코-비소설/국외 2023. 11. 23. 15:32
1. 그래서 우리는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써 보고 어느 지점까지 왔을 때, “이 정도면 됐어.” 라며 단언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 된다. p.26 2. 사랑하는 것이 인생의 주연이라면 사랑받는 것은 인생의 조연에 불과하다. p.97 3. ‘그럼’이라는 말에는 ‘그렇다면 안녕히 가세요’라는 의미도 있고, 더 깊이 들어가면 ‘우리는 운명이 시키는 대로 헤어지지만, 이건 내 본의가 아닙니다. 그러나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운명의 흐름을 거스르겠다고 발버둥 쳐도 소용없습니다. 행복했던 옛 추억은 가슴에 묻고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도 새로운 미래에 희망을 가지세요. 당신이 더 재미있는 인생을 살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즐거운 시간 함께해 줘서 고마웠어요.’ 이 내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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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댄스댄스 2> -무라카미 하루키-소설/국외 2023. 11. 23. 11:36
1. “그런 건 내버려두면 몸 안에서 자꾸 부풀어 오르는 수가 있어. 억제할 수 없게 되는 때가 있는 거야. 이따금 공기를 뽑아주지 않으면, 펑하고 폭발해 버려. 알겠어? 그렇게 되면 살아가기가 어려워져. 무엇인가를 혼자서 떠맡는다는 건 고통스러운 일이야. 너도 고통스럽고 나역시 고통스러울 수가 있어.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고, 아무도 이해해주지 않아. 하지만 우리는 서로 이야기할 수 있어.” p.8 2. “용서한 건 아니에요.” 하고 유키는 말했다. “우선 화해하는 것뿐이에요. 그건 정말로 잘못한 일이었고 나는 큰 충격을 받았어요. 알겠어요?” p.97 3. “내가 살아가고 있는 건 그러한 세계야. 미나토쿠와 유럽 자동차와 롤렉스를 손에 넣으면 일류로 여겨지지. 쓸모 없는 짓이야. 아무런 의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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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댄스댄스 1> -무라카미 하루키-소설/국외 2023. 11. 23. 11:32
1. 그녀는 비처럼 어디선가 와서는, 어디론가로 사라지고 만 것이다. 다만 기억만을 남겨 놓고. p.29 2. 눈을 치우는 작업이나 다름없었다. 눈이 내리면 나는 그것을 효율성 있게 길옆으로 치웠다. 한 조각의 야심도 없었고, 한 조각의 희망도 없었다. 오는 물건을 닥치는 대로 거침 없이 체계적으로 처리해 나갈 따름이었다. 정확하게 말해서 이건 인생의 낭비가 아니냐고 생각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종이와 잉크가 이만큼 낭비되고 있으니, 내 인생이 낭비되었다고 해도 군소리를 할 것은 아니지 않느냐, 하는 것이 내가 도달한 결론이었다. p.50 3. 그래서 나는 낭비라는 건, 고도 자본주의 사회에 있어서의 최대 미덕인 것이라고 그에게 가르쳐 주었다. 일본이 미국으로부터 팬텀 제트를 사들여, 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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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당신들> -프레드릭 배크만-소설/국외 2023. 11. 23. 11:29
1. “나는 너를 용서할 수 없어, 케빈. 하지만 너를 절대 버리진 않을 거야.” p.23 2. 레오는 열두 살이고 올해 여름에 사람들은 항상 복잡한 진실보다 단순한 거짓을 선택하게 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거짓에는 비교를 불허하는 장점이 있다. 진실은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는 반면 거짓은 쉽게 믿을 수만 있으면 된다. p.31 3. 샤덴프로이데 : 남의 고통이나 불행을 보며 느끼는 쾌감. p.74 4. 모든 것에는 한계점이 있기 마련이고, 다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고 하며 슬픔의 경우에는 그 반대라고 우긴다. 하지만 어쩌면 그게 아닐지 모른다. 발목에 납을 매달고 물에 빠진 두 사람이 손을 잡고 있으면 서로의 구세군이 되기는커녕 가라앉는 속도만 두 배로 빨라질 뿐이다. 서로의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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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이석원-비소설/국내 2023. 11. 23. 11:17
1. 잡힐 듯 잡히지 않으며 내 뜻과는 상관없이 흘러가는 시간들. 살면서 맞닥뜨리는 무수한 어긋남. 하지만 괜찮다고. 왜냐하면 삶이란 그럴 수 있는 거니까. 모두가 같은 걸 누리면서 사는 건 아니니까. p.26 2. 다른 사람들이 “석원이는 요즘 글을 안 쓰고 하루종일 드라마만 본대”라고 할 때 넌 “그럼 나머지 시간에 글을 쓰는 거야?”라고 물어봐준 사람이었는데, 그런 너가 둔하다니 그럴 리는 없는 거지. p.29 3. 돌이켜보면 아무리 틀림이 없다고 생각이 되어도 단정을 짓는다는 것은 얼마나 신중하게 해야 하는 일인지 내게 가르쳐준 것도 너였지. p.35 4. 사람들은 말한다. 남들은 평생 만나보기 힘든 친구를 잠깐이나마 가져본 게 어디냐고. 그러니 불행하다 생각지 말라고. 솔직히 선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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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쳐가는 아들 셋 엄마입니다> -백미정-비소설/국외 2023. 11. 23. 11:13
1. 아이들 각자가 타고난 기질이 다 다름을 인정하고, 단점이 장점될 수 있다는 긍정의 마음으로 아들들의 변화와 성장을 기다리고 있긴 하다. 알프레드 아들러의 ‘다른 사람의 눈으로 보고 다른 사람의 신발로 걷고 다른 사람의 가슴으로 느껴 보라’라는 말에도 공감한다. 아이의 행동에 담겨 있는 진짜 메시지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는 부모교육 책들도 틈틈이 읽고 있다. 귀찮게 굴거나, 힘겨루기를 하거나, 앙갚음하거나, 의기소침해지는 아이의 네 자기 행동을 루돌프 드라이쿠어스는 ‘빗나간 목표’라고 부른다는 것에, 이는 아이들이 부모의 사랑을 확신하지 못하고 불안할 때 보이는 행동이라는 내용에 밑줄도 그어 놓았다. p.30 2. 이성적이지 못하고 공평하지 못한 나의 모습에 죄책감을 느낀다. 죄책감은 변화와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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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발굴지에 있었다> -허수경-비소설/국내 2023. 11. 23. 11:11
1. 발굴지에서 독일로 돌아오는 길에는 언제나 가을빛이 짙어지고 있다. 그 여름 햇빛은 3, 4일가량 차를 타고 오는 길에 어디다 버려두었는지, 지중해를 지나서 알프스를 넘어 중부 유럽으로 들어서면 어느덧 빛은 잠 속에서 낙낙하게 옹알거리는 착한 아기처럼 자물거리고 있다. 가을빛 아래 스산거리는 나무들, 아직도 빛을 잃지 않은 여름꽃들, 그러나 빛은 여름의 시간을 잃고 있다. 그리고 나는 내 눈에 익숙한 빛을 잃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 여름 내내 내 눈에 익숙한 빛은 사납고 거세고 나의 모든 구석을 달구는, 그리하여 그 빛에 나라는 ‘것’을 드러낼 수밖에 없는 폭력이었다. 폭력의 빛은 그 여름 내내 나를 그의 벗으로 만들었다. 그 빛 아래, 드러난 작은, 허물어진, 몇 개의 토기 파편만을 남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