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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마음의 온도> -김옥림- (추가)비소설/국내 2023. 12. 5. 11:18
1.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궁색한 빈털터리가 되는 것이 아니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p.17 2. 누가 나를 치켜세운다고 해서 우쭐할 것도 없고 헐뜯는다고 해서 화를 낼 일도 못된다. 그건 모두가 한쪽만을 보고 성급하게 판단한 오해이기 때문이다. p.22 3. 쇠에서 생긴 녹이 쇠 자체를 못 쓰게 만든다. p.92 4. 웃어야 일이 풀리고 복이 온다. p.116 5. 이해와 사랑은 내 입장에서가 아니라 맞은편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헤아리고 받아들임이다. p.146 6. 피어 있는 것만이 꽃이 아니라 지는 것 또한 꽃이다. 그렇기 때문에 꽃은 필 때도 아름다워야 하지만 질 때도 고와야 한다. 지는 꽃도 꽃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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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과학클럽> -최지범-비소설/국내 2023. 12. 5. 11:12
1. 두 현상이 함께 일어난다고 해서 늘 원인과 결과인 것은 아니다. A라는 원인이 B도 일으키고 C도 일으킬 경우, B와 C는 함께 일어나게 되어 있다. 그렇다고 해서 B가 C의 원인은 아니다. 이런 경우처럼 어느 하나가 변할 때 다른 하나도 그와 비슷한 방향 혹은 반대 방향으로 변하면 둘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말한다. 인과관계는 말 그대로 원인과 결과의 관계다. 인과관계가 있으면, 상관관계가 있으나, 상관관계가 인과성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p.26 2. 멸종은 규칙이다. 생존이 예외다. (칼 세이건) p.215 3. 기억은 인격동일성(personal identity)을 지탱하는 기반이다. 우리의 정체성 또한 기억에 있다. 우리가 스스로를 인식하는 정보, 즉 이름과 나이 등을 비롯해 특별한 경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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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의 얼굴> -이청준-소설/국내 2023. 12. 5. 11:10
1. 언제나 망설이기만 할 뿐 한 번도 스스로 행동하지 못하고 남의 행동의 결과나 주워 모아다 자기 고민거리로 삼는 기막힌 인텔리였다. 자기 실수만이 아닌 소녀의 사건을 자기 것으로 고민함으로써 역설적으로 양심을 확인하려 하였다. 그리고 자신을 확인하고 새로운 삶의 힘을 얻으려는 것이었다. p.69(‘병신과 머저리’) 2. 그는 글을 쓰게 된 애초의 동기가 자신의 개인적인 삶의 위로와 구제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는 또 한술 더 떠 그것을 다시 복수심 때문이라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복수심이라는 개인적인 동기와 관련하여 바깥 세계에 대한 작가의 책임은 서로 이율배반의 관계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그것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런 관계 안에서 작가의 책임이라는 걸 찾아볼 수밖에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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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사전> -전해자-비소설/국내 2023. 12. 5. 11:04
1. ‘그렇다고 치자’. 너그러운 양보인 줄 알았는데, 너그럽기는커녕! 양보는 더더욱 아니었어. 그저 아니꼬운 생색일 뿐, 결국 서로 다름을 인정할 수도 없고 상대의 입장도 이해할 수 없다는 마음이 내뱉은 말이다. p.55 2. '나 같으면‘. 대개는 요청하지도 않은 조언질을 시작하겠다는 신호탄. p.74 3. '난 상관없어‘. 까탈스럽게 보이고 싶지 않아서, 갈등이 싫어서, 결과에 책임지고 싶지 않아서 습관처럼 쓰는 말. p.80 4. 상식이 통하는 사회는 건강하다. 그러나 상식이 강요되는 대화는 위험하다. p.166 5. 영어 ‘effortful'을 사전에서 찾아본다. ‘애쓰는’, ‘노력이 필요한’ 뒤에 적혀 있는 건 ‘억지로 꾸민’, ‘부자연스러운’, ‘의도적인’. 이럴 땐 사전이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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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분 정리법> -고마츠 야스시-비소설/국외 2023. 12. 5. 10:31
1. 정리 습관. 그것은 당신이 평소 아무 생각 없이 하고 있는 단 하나의 동작을 바꾸면 익힐 수 있습니다. 그 동작이란 무엇일까요? 물건을 ‘두는’ 동작입니다. 정리를 잘하는 사람은 예컨대 사무실에서 서류를 받으면 그것을 책상 위에 아무렇게나 던져 놓지 않습니다. 받은 서류가 손 안에 있는 동안 재빨리 ‘1. 처리한다. 2. 보관한다. 3. 버린다.’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곧바로 실행합니다. 마치 기계의 스위치를 켜듯 순식간에 ‘정리 동작’이 가능한 모드로 전환되는 것이지요. 이 ‘정리 스위치’를 무의식적으로 켤 수 있게 되면 따로 정리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pp.5-6 2. 인풋과 아웃풋은 세트로 움직인다. 이것은 격언입니다. 그런데 저도 최근까지 깨닫지 못한 것이 있었습니다. 사실 그때까지 항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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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시를 캐스팅하다> -백정우-비소설/국내 2023. 12. 4. 12:15
1. 근대화∙도시화는 그렇게 골목을 지우면서 시작되었다. 골목은 재빨리 도시 일부로 편입되었다. 영화는 좀 더 기민했다. 도시를 배경으로 혹은 후경으로 삼은 영화들에서 골목은 추격전이 벌어지는 사건 전개 장소이거나 특정 공간을 상징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영화에서 골목은 곧 ‘도시의 뒷골목’과 같은 이미지가 되었다. p.9 2. 공간은 사람을 규정하고 사회적 위치를 대변한다. 어디에 있느냐, 어느 곳에 사느냐에 따라 인식과 대접이 바뀐다. 혜주와 친구들 우정이 유지 가능했던 건 학교라는 강력한 공간성이 그들을 붙들어놓았기 때문이다. 같은 동네에 살고 같은 교복을 입은 친구들에게 공간의 차별이 스며들리 없었던 것. 스스로 공간을 선택해야 하는 성인이 되면서 우정에 균열이 발생하는 건 각자가 확보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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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온통 화학이야> -마이 티 응우옌 킴-비소설/국외 2023. 12. 4. 12:13
1. 희소 가스는 처음부터 안정적이다. 다른 원소들은 가장 바깥 껍질에 전자 8개를 채우기 위해 결합하지만, 희소 가스는 이미 모든 걸 갖고 있다. 그래서 옥텟 규칙을 때때로 희소 가스 규칙이라 부르기도 하고, 가장 바깥 껍질의 여덟 자리가 다 채워진 것을 희소 가스 상태라고 한다. 여기서 힌트를 얻어 나는 여유롭고 충만한 감정 상태를 ‘희소 가스 상태’라고 말한다. 어처구니 없거나 전혀 중요하지도 않은 사소한 일로 화가 날 때, 나는 아주 멋진 주문을 왼다. “나는 희소 가스다!” p.124 2. 희소 가스는 자기 일을 하고, 그 일이 가장 우선이다. 그리고 이것은 기차 식당칸에서 재수 없는 남자들과 마주했을 때 매우 큰 영감을 준다. 그런 일에 반응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p.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