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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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책은 없는데요> -젠 캠벨-비소설/국외 2023. 11. 14. 10:44
1. (손님이 서가에서 책을 한 권 꺼내 읽는다. 그러다 페이지 귀퉁이를 삼각형으로 접더니 다시 서가에 꽂아둔다) 직원 : 손님, 지금 뭐 하시는 건가요? 손님 : 방금 이 책 1장까지 읽었는데 마저 읽으면 친구와의 점심 약속에 늦게 돼서요. 그래서 이렇게 표시해놓고 내일 다시 와서 마저 읽으려고요. p.48 2. 남자 : 안녕하세요. 제가 이번에 제 그림책을 자비 출판했습니다. 친구들은 전부 제가 이 시대의 반 고흐가 될 것이 틀림없다고 하던데요. 제 책을 예약 주문하실 생각 없습니까? 몇 권이 필요하세요? 직원 : 아시겠지만, 반 고흐는 생전에 한 번도 대중의 인정을 받지 못한 작가가 아닌가요? p.56 3. 손님 : 부자들의 돈을 훔치는 책 있잖아요. 『로빈 후드』. 그 책 있나요? 우리 남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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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고맙습니다> -장 마리 몽탈리-카테고리 없음 2023. 11. 14. 10:41
1. 나는 오늘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내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봅니다. 어디로 갈 것인가?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 겁이 납니다. 왜냐하면 인간들은 불행하고 단조롭고 해결책 없는 인생이 될 수도 있는 미래에 대해 자신 스스로 걱정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는 젊음으로 예술을 계속 키워나가고 고귀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유일한 대답을 내 자신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빠져나와야 합니다. 내 모든 힘과 의지를 신뢰하면서, 지금까지 계속해 달려오던 긴 여정을 생각했습니다. p.131 2. 편지의 앞부분에 언급했던 것처럼 나 역시 이따금씩은 너무 내 자신 속에 갇혀 지내는 것을 후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나는 참고 견딥니다. 그것이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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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뎌진다는 것> -투에고-비소설/국내 2023. 11. 14. 10:40
1. 나는 새로이 무언가를 시작하게 되면, 가까운 이들에게조차 말을 아끼는 편이다. 선의가 담긴 ‘잘 되고 있냐’는 물음이 은근히 부담되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 진정한 배려는 상대방이 먼저 마음 열고 말을 꺼냈을 때, 함께 기쁨을 공유하거나, 위로를 해주는 데 있다. pp.14-15 2. 위로의 말 한마디를 위안을 삼을 수는 있어도,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자신이 고군분투해서 싸워 이기는 수밖에 없다. p.17 3. 기대가 크면 그만큼 실망도 큰 법이다. 차라리 애초에 ‘기대’라는 감정을 ‘관심’으로 바꿔보는 것이 어떨까. 그럼 기대를 저버릴 일도 실망할 일도 없잖아. p.51 4. 성공한 사람들은 두려움을 버리고 하고 싶은 일을 좇아가라며 역설한다. 그건 그들만이 말할 수 있는 특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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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라곰 라이프> -엘리자베스 칼손-비소설/국외 2023. 11. 14. 10:38
1. 라곰은 철저히 스칸디나비아식 개념이다. 하지만 이제는 스웨덴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 스웨덴 밖에서도 유행이다. 이 말은 세상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한에서 “너무 많지도, 너무 적지도 않게, 딱 적당한 만큼만”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불충분’하다든가 검소하게 살라는 의미는 아니다. p.18 2. 행복을 찾는 방법 1) “내가 더 잘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대신 “이 정도면 적당할까?”라고 자신에게 물어보자. 내가 지금 행복한지 묻는 것보다 지금 만족스러운지 생각해보자. 두 질문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행복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면 실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2) 씨앗을 심고 키우면서 쑥쑥 자라는 모습을 보면 지속적인 목적의식이 생긴다. (...) 3) 더 행복해지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하는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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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의 말> -카시아 세인트 클레어-비소설/국외 2023. 11. 14. 10:37
1. 물감이 섞이면 반대의 현상이 벌어진다. 각 안료가 존재하는 빛의 일부만을 눈으로 반사하므로, 여러 가지가 섞일수록 파장이 제외된다. 많이 섞으면 가시 스펙트럼의 극히 일부가 반사되므로 물감을 검정색이거나 그에 아주 가깝다고 인식한다. p.19 2. 은은 광재기와 산화의 주기를 달이 차고 지듯 되풀이한다. 반짝반짝 빛나다가도 곧 황화은의 검은 막을 입고 저문다. 은의 불완전함에 인간은 공감한다. 우리가 죽듯 은도 광채를 조금 잃는 것이 삶의 주기를 따르는 것 같다. p.50 3. 종교개혁 기간 동안 교회와 교구는 이제 불경하다고 낙인찍은 성자의 벽화나 제단화를 회칠해 덮었다(세월이 지나 회가 벗겨지면서 다시 얼굴이 드러나기는 했다). 이러한 사례가 특히 태생적으로 정치에서 흔한 ‘눈가림하다(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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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릴지브란의 예언자로 영어뽀개기> -김종원-비소설/국내 2023. 11. 14. 10:34
1. 서로 사랑하되 사랑의 굴레에 매여서는 아니 되오. 오히려 그대들 영혼의 해변 사이를 노니는 바다가 있게 하시오.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 찻종으로 마시지는 마시오. 서로 자신의 빵을 주되 한 덩어리의 빵을 먹지는 마시오.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겁게 지내시오, 그러나 그대들 각자 홀로이도록 하시구려, 마치 류트의 현들이 각기 따로이되 하나의 같은 선율에 끌리듯이. 그대의 마음을 주시오, 그러나 서로의 마음에 매이지 않도록 하시오. 오직 삶의 손결만이 그대의 마음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함께 있으시오, 그러나 서로 너무 가까이 있지는 않도록 하시오. 마치 사원의 기둥들이 따로 서 있으며, 떡갈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림자 속에서는 자라지 않듯이. Love one another but mak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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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인간> -무라타 사야카-소설/국외 2023. 11. 14. 10:32
1. 무언가를 깔보는 사람은 특히 눈 모양이 재미있어진다. 그 눈에는 반론에 대한 두려움이나 경계심, 또는 상대가 반발하면 받아쳐줘야지 하는 호전적인 빛이 깃들어 있는 경우도 있고, 무의식적으로 깔볼 때는 우월감이 뒤섞인 황홀한 쾌락으로 생겨난 액체에 눈알이 잠겨서 막이 쳐져 있는 경우도 있다. p.85 2. 아, 나는 이물질이 되었구나. 나는 멍하니 생각했다. 가게에서 쫓겨난 시라하 씨의 모습이 떠오른다. 다음은 내 차례일까? 정상 세계는 대단히 강제적이라서 이물질은 조용히 삭제된다. 정통을 따르지 않는 인간은 처리된다. 그런가? 그래서 고치지 않으면 안 된다. 고치지 않으면 정상인 사람들에게 삭제된다.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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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 Output Management> -앤드루 그로브-비소설/국외 2023. 11. 14. 10:28
1. 어떤 사람이 일을 하지 않는 이유는 오직 두 가지 뿐이다. 그 일을 할 수 없거나 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즉 능력이 없거나 동기가 없기 때문이다. p.30 2. 나는 어떤 결정이 현재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방법인지 알아내고자 무진 애를 쓰는 사람들을 지금껏 너무나 많이 봤다. 하지만 현재의 격차는 과거의 어느 시점에 실패한 계획 때문이다. p.31 3. 회사를 믿었고 상황이 나아지리란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직원들의 믿음과 신념은 자유시장의 원리가 아니라 문화적 가치관에서 비롯된다. p.208 4. “상대방을 무너뜨릴 수 없다면 그들에게 합류하라.” p.227 5. 관리자는 ‘코치’여야 한다. 첫째, 이상적인 코치가 되려면 팀의 성공 여부에 대해 개인적인 믿음을 갖지 말아야 한다.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