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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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빌라> -백수린-소설/국내 2023. 12. 13. 13:20
1. 회식 자리에서 모두와 잘 지내기 위해 관심도 없는 가십을 주고받고 재미있지도 않은 농담에 크게 웃다가도 심야 버스를 타고 한강 다리를 건널 때면 마음을 박탈당한 사람처럼 공허해지던 나. p.17 2. “나는 용감한게 아니야. 단지 그런 척하는 거지. 척을 하다보면 그래지기도 하니까.” p.18 3. “사람들에게는 각자의 자리가 있고, 각자의 역할이 있어. 거기에 만족하고 살면 그곳이 천국이야. 불만족하는 순간 증오가 생기고 폭력이 생기지. 증오와 폭력은 또다른 증오와 폭력을 낳고 말이야. 그게 우리가 지난 반년을 보내고 얻은 교훈이야.” pp.64-65 4. (...) 다미가 가볍고 경쾌한 목소리로 웃어서, 나의 코끝으로 어디선가 아카시아 꽃향기가 불어왔다. 높이, 높이 날아오를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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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와 협상하는 법> -박미진-비소설/국내 2023. 12. 13. 13:16
1. 하버드 대학교의 아동심리학 교수이자 ‘알파걸’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댄 킨들런은 알파걸 현상에서 ‘아버지 요인’에 주목했다. 알파걸 4명 중 3명은 아버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많은 대화를 나눈다고 답했던 것이다. 또한, 전통적으로 남성들이 강점을 보이는 수학, 과학, 컴퓨터, 운동 분야에서 취미를 키워주고 사회생활에 관한 얘기를 자주 나누는 아버지 밑에서 자란 딸일수록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가 많았다. 여성들은 리더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언어지능, 인간친화지능, 자기이해지능은 높지만, 상대적으로 도전정신, 추진력, 끈기 등은 부족한 편이다. 아버지는 그것을 보완해주는 데 가장 적합한 사람이다. pp.54-55 2. 말해봐야 말하는 사람 입만 아프고, 잘해봐야 본전인 잔소리라면 해서 뭐하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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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현명하게 싸우는 법> -리타 슈타이닝거-비소설/국외 2023. 12. 13. 13:10
1. 너-전달법은 상대방을 무시하고 위협하는 내용이 담기기 때문에 스트레스 상황에서 사용하면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낳아요. 문장 속에 ‘너는 항상 혼날 짓을 하잖아’와 같은 비난이 들어 있으면 아이는 거부감과 분노 그리고 두려움을 느낄 뿐 부모가 바라는 깨달음이나 협조를 기대할 수 없게 됩니다. 반면에 나-전달법을 사용하면 문장이 180도 달라집니다. 문자의 화자가 부모가 된다면 아이의 감정을 해치지 않으면서 이 문제 상황에서 부모가 느낀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어요. 아들이 다쳤을 뻔한 상황에 깜짝 놀란 아빠의 말을 나-전달법과 너-전달법으로 표현해 보면 아래와 같아요. 두 표현의 차이를 한번 확인해 볼까요? “다칠 뻔했잖아! ‘너’ 이게 무슨 짓이야?” “다칠 뻔했잖아! ‘나(아빠)’ 너무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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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의 화해> -오은영-비소설/국내 2023. 12. 13. 12:53
1. 부모의 마음을 알아차리면 적어도 마흔은 넘어야 합니다. 제가 부모에게 늘 하는 말이 있어요. 지금 마흔 넘은 자식을 키우는 게 아니라면 알아듣도록, 좋게 말하라는 겁니다. 아이들은 결코 알아듣지 못하거든요. p.37 2. ‘엄마랑 있으면 안전하고 즐거워. 다른 사람과 있어도 안전하고 즐겁겠지? 엄마가 나를 사랑하고 돌봐 주는 걸 보니 나는 가치 있는 존재구나. 엄마를 믿을 수 있으니 세상도 믿을 만하겠구나.’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아이는 이렇게 느낍니다. 어머니가 제대로 반응해 줘야 아이는 안정된 성격을 가진 어른으로 자랍니다. 대인관계를 두려워하지 않고 혼자 있어도 외로워하지 않는 어른으로요. 반대로 어머니가 아이의 신호를 귀찮아하고 무시하거나 내킬 때만 반응해 주면 아이는 굉장히 불안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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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피아노> -앨런 러스브리저-비소설/국외 2023. 12. 13. 12:40
1. 인간의 장수(長壽)가 종(種)에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일이라면 과연 사람이 태어나서 일흔, 여든까지 사는 이유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인생의 오후에 해당하는 시기는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지는 시기여야 한다. 그저 인생의 오전에 들러붙은 처량한 부속물 정도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개인의 능력을 개발하고, 사회생활에 적응하며, 자식을 생산하고 돌보면서 우리는 인생의 오전을 보낸다. 이것이 누구도 거부하지 못하는 자연의 섭리다. 그러나... 삶의 오후에 접어들면서 우리는 오전을 지배했던 자연의 법칙이 각자의 영혼에 일정 정도 피해를 입혔음을 깨닫는다. 사회에 나가 돈을 벌고 가족을 꾸려 자녀를 기르는 일은 오직 자연 법칙에 따른 일이며, 그것 자체를 문화라 부를 순 없다. 문화는 자연의 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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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없는 거 아닌가?> -장기하-비소설/국내 2023. 12. 11. 11:27
1. 어쨌든 분명한 건 내가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에 대해 지나치게 신경써왔고, 또 그게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인정하고 나니 마음이 훨씬 편해졌다는 것이다. 그런데, 가만 보니 내 삶에 이런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나도 모르게 골칫거리로 삼아 씨름하게 되는 문제들 중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들이 상당히 많다. 거의 모든 게 그런 것 같기도 하다. p.11 2. “형체 있는 것은 아무리 애써도 언젠가, 어디선가 사라져 없어지는 법이다. 그것이 사람이건 물건이건.” (무라카미 하루키) p.17 3. 술을 마시면 더욱 솔직하고 진실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얘기인데, 나는 그다지 동의하지 않는다. 술에 취한다는 건 결국 그냥 좀 멍청해지는 것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이게 내가 이십 년 정도 마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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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 -편성준-비소설/국내 2023. 12. 11. 11:19
1. 생각해 보면 나는 어렸을 때부터 지레 포기하는 것에 익숙해졌던 것 같다. 그런 행운이 나한테 올 리가 없어, 저렇게 매력적인 여자가 날 좋아할 리가 있나, 그런 좋은 자리가 내게 올 리가 없지... 그런 부정적인 생각들이 내 꿈을 왜소하게 만든 건 아니었나 새삼 반성해 보는 금요일 저녁이었다. p.135 2. 인생의 목표를 성공이 아니라 ‘즐겁고 재미있게 사는 데 성공하는 것’으로 잡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 개의 성공담보다 여러 개의 실수담이 있는 게 낫다. 실수담이 많은 사람일수록 부자라고 믿는다. p.162 3. 백 사람에게는 백 가지의 인생이, 천 사람에게는 천 가지의 인생이 있는 법이다. 누가 그들을 비난할 수 있단 말인가. p.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