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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문학-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법> -김태진-비소설/국내 2023. 11. 3. 10:21
1. 미술 흐름 잡기 1) 중세까지의 미술 고대의 그림 중 그리스 예술은 단연코 특별했다. 밀로의 비너스나 라오콘 군상 등. 조각가 피디아스나 화가 아펠레스 등의 이름이 지금도 전해진다.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북부에 걸쳐 대제국을 건설했던 로마는 건축과 토목 분야에서 위대함의 경지에 도달했지만 예술 분야에서만큼은 철저하게 그리스의 속국과 같았다. 476년 서로마가 멸망하면서 서양엔 중세가 시작되었다. 중세는 종교의 지배를 받는 시기였다. 기독교는 다른 신의 존재를 용납하지 않았으므로 고대 신들의 모습을 담은 그림과 조각 모두가 파괴되어야 했다. 고대 건물이 있던 자리에 성당이 들어섰고, 이 성당엔 종교화와 성인의 조각들이 자리하게 되었다. 중세 전반은 동쪽의 비잔틴 양식이 발전한 시대였다. 모자이크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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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눈부신 친구> -엘레나 페란테-소설/국외 2023. 11. 3. 10:16
1. 릴라는 자신이 경계의 해체라고 부르는 현상을 경험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지만, 그 느낌이 완전히 새로웠던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1초도 되지 않는 찰나에 자신이 다른 사람, 물건, 숫자, 글자 따위의 경계를 파괴하며 그 속으로 이전되는 듯한 느낌을 몇 번인가 경험한 적이 있다고 했다. p.115 2.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어린 시절 꿈꿔왔던 부의 의미가 다시 한 번 변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작은 아씨들』같은 책을 출판해 부와 명성을 얻고 제복을 입은 하인들이 금화로 가득 찬 보물 상자를 들고 행렬을 지어 우리가 살고 있는 성에 쌓아둘 것이라는 생각은 이제 완전히 사라졌다. 그렇지만 우리 존재를 확고하게 해주고 우리 자신을 포함하여 소중한 사람들의 ‘경계의 해체’를 막아줄 시멘트 같은 돈의 이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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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 준비> -김수현-비소설/국내 2023. 11. 3. 10:14
1. 규칙을 지킨 긍정적인 경험이 많은 아이와 규칙을 어긴 부정적인 경험이 많은 아이의 차이는 큽니다. 그래서 엄마는 자녀가 규칙을 잘 지킨 경험을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규칙을 어긴 경험을 기억하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규칙을 어긴 경험을 기억하게 하는 엄마는 이런 식으로 말합니다. “너 예전에 치카치카 안 하고 그냥 잤었잖아. 오늘도 안 할 거지?” 이러한 말보다는 다음과 같이 말해주는 편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다음은 규칙을 잘 지킨 경험을 기억하게 하는 엄마입니다. “우리 은주는 어젯밤에 스스로 치카치카하자고 말했었지? 엄마가 정말 기뻤어. 역시 우리 은주는 약속을 잘 지켜. 오늘도 치카치카 먼저 하자고 할 거지?” p.26 2.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엄마를 닮고 싶은 본능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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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부동산 절대지식> -문지웅-비소설/국내 2023. 11. 3. 10:12
1. 전세권 전세는 임차인이 도배, 장판 수리 비용을 부담해야 하지만, 전세권 등기를 하지 않은 그냥 전세는 계약서에 따로 정하지 않으면 월세와 마찬가지로 임대인이 도배, 장판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2. 현장 방문 전 기본적인 사항부터 확인하고 가야함. 해당 물건이 토지나 일반 건축물이라면 ‘일사편리’(kars.seoul.go.kr) 사이트에서 지목, 면적, 개별공시지가, 토지대장, 건축물대장, 땅의 용도, 건폐율, 용적률 확인 가능. 일반적인 아파트라면 시세나 실거래가, 학군 등의 정보를 미리 알아보고 현장 방문. 시세나 실거래가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한국감정원 홈페이지나 어플리케이션에서 확인 가능. 학군은 교육청에서. 3. 부동산 전자계약 제도. 등기수수료 30% 절약 가능. 중개인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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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일, 그런 거 없습니다> -스무라 기쿠코-소설/국외 2023. 11. 3. 10:09
1. ‘미래가 지금인가’ 하고 머릿속에서 맴돌기 시작한 킨크스의 곡에 집중하며 눈을 감는다. 나는 무엇이 되고 싶었던 걸까. 운동선수였을지도 만화가였을지도 모르고 파일럿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생각나지 않는다. 샐러리맨이 아니었던 것만은 확실하다. 항의 전화를 받기도 하고, 얌전히 있으면 계속해서 일을 떠맡기도 하고, 무엇보다 매일 아침 출근하는 것이 괴롭지만 그래도 그렇게 나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것을 먹을 수 있고, 제법 좋은 추억도 있고, 새해 연휴에 만날 친구도 있다. 그런 거야 어렸을 때와 거의 똑같지 않느냐고 할 수 있지만, 그게 뭐가 나쁜가. pp.177-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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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 -마루야마 겐지-비소설/국외 2023. 11. 3. 10:06
1. 올바른 행동의 규범이 되는 정신을 기대할 수 없는 자는 인간의 꼴을 하고 있을 뿐, 고뇌하면서도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살아가는 참 인간이라 할 수 없다. p.31 2.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다, 나 역시 상처를 받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속을 내비치지 않는 것은 배려 따위가 아니다. 비겁한 것일 뿐이다. 비겁한 것과 배려를 혼동한 채 그냥 내버려 두면 끝내는 인내의 한계를 넘어 폭발하는, 도저히 수습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고 만다. p.35 3. 국민에게 이 세상이 사랑과 친절로 가득하다는 착각과 솜사탕 같은 가치관을 심은 장본인은 결국 탐욕스러운 자들의 집단에 지나지 않는, 국가라는 이름의 한 조직이다. 쉽게 세뇌되는 데다 세뇌되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국가가 있어 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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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시스터즈 키퍼> -조디 피코-소설/국외 2023. 11. 3. 10:05
1. 로드아일랜드주의 자동차 중 거의 1/3이 뒤 범퍼에 빨간색과 흰색으로 된 스티커가 붙어 있다. 그 주에서 발생한 대형 범죄의 희생자를 기리는 스티커다. '내 친구 케이티 드큐벨리스는 음주 운전자의 차에 치여 사망했습니다. 내 친구 존 시송은 음주 운전자의 차에 치여 사망했습니다.' 이런 문구가 쓰인 스티커는 학교 행사나 모금 행사, 미용실 등에서 나눠준다. 사망한 아이를 아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그저 연대감에 혹은 이러한 비극이 나에게 일어나지 않았다는 기쁨을 남몰래 누리기 위해 이 스티커를 붙인다. p.115 2. 우리는 해야 할 말을 하지 않으며 겉과 속이 다른 말을 한다. p.129 3. “사라, 케이트는 네가 와인 한 잔 더 마신다고, 호텔에서 하룻밤 묵는다고 혹은 터무니없는 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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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조대호,김응빈,서홍원-비소설/국내 2023. 11. 3. 10:03
1. (『종의 기원』의 초판 표지) 책의 제목 “On the Origin of Species”에는 긴 부제가 붙어 있어요. “On the Origin of Species by Means of Natural Selection, or the Preservation of Favoured Races in the Struggle for Life.”제목이 깁니다. (중략) “자연 선택에 의한 종의 기원”이라는 뜻이지요. 거기에 “생존을 위한 싸움에서 유리한 종의 보전에 대하여”라는 부제가 덧붙어 있습니다. 다윈 진화론의 핵심과 선구적인 통찰이 바로 여기에 담겨 있습니다. pp.67-68 2. (라파엘로, ) 우리가 잘 아는 이 그림은 라파엘로가 그린 의 일부입니다. 라파엘로는 그림에 수많은 그리스 철학자들을 그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