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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눈치를 선물하고 싶습니다> -정소담-비소설/국내 2023. 11. 21. 10:40
1. ‘눈치를 챈다’는 건 상대의 마음에 대해 그만큼 신경 쓴다는 의미, ‘눈치를 본다’는 건 상대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 애를 쓴다는 의미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p.6 2. 친절, 호의, 인내. 이런 것은 사회에서 뺨 맞고 돌아오면 같이 화내주고 울어주고 술 마셔주는 내 가족과 친구에게나 베풀어야 하는 게 아닐까. 집 밖에 나가 친절, 호의, 인내 3종을 쓸데없는 곳에 낭비하지 않으면 내 주변에 더 많이 나눠줄 수 있으니 더욱 좋다. 나는 언젠가부턴가 ‘착하다’고 소문난 사람들이 곱게만 보이지 않는다. 그들에게서는 ‘선한 얼굴로 사회 전반에 궁극의 민폐를 끼칠 가능성’이 강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p.81 3. 이런 얘길 하면 남자들이 털어놓는 단골 고충이 있다. “주말 어떻게 보냈냐”는 정도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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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브런치> -강준만-비소설/국내 2023. 11. 21. 10:33
1. “사람들은 단 하나의 희생자를 불쌍히 여기지만 희생자가 늘어날수록 무덤덤해지며 88명이 죽는다 해서 87명이 죽는 것보다 더 가슴 아파하지는 않는다.” (폴 슬로빅) p.14 2. “정말 화가 나서 참을 수 없는 때라도 3초만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자. 내가 화낸 일이 보잘것없는 일은 아닌지.” (김종욱) p.34 3. 세상을 자기 뜻대로 바꿔보겠다는 열정도 권력욕이라는 걸 깨닫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자신에게 권력은 열정을 실현하기 위한 ‘도구’일 뿐 ‘목적’은 아니라는 생각이 그런 착각을 지속시킵니다. 윤리와 염치가 실종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자신을 정의로 간주하기 때문에 모든 걸 자기 위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거지요. 모든 혁명과 개혁의 타락은 바로 그런 착각에서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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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가난하고 쓸데없이 바빴지만> -글 서영인, 그림 보담-비소설/국내 2023. 11. 21. 10:17
1. 존재보다 존재감이 중요하다. p.78 2. 신체의 노화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노화에 따른 장애나 결핍을 노화를 핑계로 방기하는 것은 문제다. 한 끗 차이로 꼰대가 된다. 내 말을 듣는 사람이 알고 있는 단어의 범위 내에서 내 말이 어떻게 받아들여져야 하는지에 대한 고려 없이, 비판이나 풍자, 혹은 거부의 목적의식도 없으면서 부정확한 말을 흘려 놓고도 그걸 나이 탓(혹은 나이 덕?)으로 돌린다면, 또는 부정확함에도 불구하고 내가 하는 말이 그간 말을 쓰며 살아온 내 경력으로 말미암아 상쇄되거나 은폐될 거라고 나도 모르게 자신하고 있었다면, 그건 끔찍한 일이다. pp.86-87 3. 나는 오래된 설비 가게와 낡은 세탁소와 비건 빵집이 함께 있는 망원동의 풍경이 좋다. 작은 리어카와 진열대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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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완전하게> E-Book -이숙명-비소설/국내 2023. 11. 21. 10:12
1. 나는 어떻게 하면 더 오래도록 나 자신의 힘으로 생존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했고, 그 결과 불필요한 것들로 향하는 에너지를 오롯이 끌어모아 나 자신에게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2. 돈이 있어야 평화가 유지되는 건 가족이 있건 없건 마찬가지지만 가족의 평화는 개인의 평화보다 조금 더 비싼 게 분명하다. 바꾸어 말하면 싼값에 평화를 누리는 게 싱글의 특권이라는 뜻도 된다. 포기할 이유가 있겠는가. 무엇보다 이 세계에는 알람이 없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일단 만족한다. 3. 우리가 인생에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도록 막는 것은 우리를 싫어하는 사람들보다 사랑하는 사람들인 경우가 많다. 4.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못 할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그런 말을 하면서 상대방이 서운해하거나 화를 낼까 봐 벌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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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 -이승희, 정혜윤, 손하빈, 이육헌-비소설/국내 2023. 11. 21. 10:00
1. 아프리카 속담 중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p.12 2. 배달의 민족 마케팅 자문을 맡고 있는 신병철 박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의도적으로 사랑하라” 자신이 속한 조직의 브랜드를 처음부터 좋아하지는 않았던 사람이 더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입사할 때와 달리 저는 홍보를 담당하면서 이 브랜드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점점 바뀌었습니다. 마케터라면 브랜드를 의도적으로 사랑하고, 브랜드의 대상도 애정을 갖고 관찰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다양한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p.48 3. 제게 마케터는 단순히 무언가를 팔기 위한 판촉 활동을 하는 사람이라기보다 지속 가능한 소비를 일으키는 동시에 경험과 가치를 만들고 나누는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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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언니 부자 연습> -유수진-비소설/국내 2023. 11. 21. 09:57
1. 숨을 쉴 때마다 움직이는 배도 좋고 걸을 때마다 움직이는 발도 좋다. 움직이는 곳에 마음을 갖다 두고 운동을 시키자. 배가 움직이거나 발이 움직이는 것을 ‘알아차림’ 하는 것이다. 배나 발의 움직임에 마음을 두면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지도 않고, 작은 움직임으로 마음을 운동시킬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사띠 수행법이다. 수행을 하다 보면 감정과 상황이 분리되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내가 지금 처한 상황이 짜증스럽고 화가 나지만 그 상황을 바꿀 수 없으면 내 마음을 바꿔먹고 다스려야 하는 것이다. 상황은 상황이고 나는 그 상황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다. 이렇게 되면 외부로부터 오는 스트레스에 훨씬 더 의연해질 수 있다.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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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기분> -김종완-비소설/국내 2023. 11. 20. 15:29
1. 색으로 공간을 정리하면 통일감도 있고 정돈된 느낌이 든다. 물건에 더 집중할 수도 있다. p.189 2.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은 원래 공간이 가진 힘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p.259 3. 생활의 모든 부분에서 경험치를 쌓고, 어디서든 배울 점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한 새로운 것에 대해 겁이 없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기도 하다. 회사 식구들에게도 늘 얘기하지만 실수하는 것에 겁먹지 말라고 한다. 해결하는 방법을 찾으면 되니까. p.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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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엄마도 자라고 있어> -김정-비소설/국내 2023. 11. 20. 15:28
1. 7살의 내가 생생하게 떠오르는 것을 보면 내 아이도 현재를 다 받아들이고 기억하게 될 것이다. 참 다행이다. 이 중요한 시기에 왜곡된 결심과 오만함을 바로 보게 되어서. 내가 경험하고 느낀 모든 일은 나의 잘못이 아니며 부모의 잘못도 세상의 잘못도 아니다. 그건 그저 개인의 필연적인 역사일 뿐이고 그것으로 인해 고통스러웠다면 그런 나를 스스로 토닥이고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아픔을 성장의 에너지로 삼아 좀 더 나은 오늘을 살아 내야 함을. 내 딸이 단맛, 쓴맛을 두루 경험하며 건강하고 아름답게 자라길 바란다. 그것이 생의 매력이라고 감사하고 겸허히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러니 딸, ‘행복만 줄게’라는 말도 안 되는 오만함은 이제 그만 때려치울게. 엄마는 지금도 자라고 있어. ..